새만금에서 포항을 잇는 동서고속도로를 조기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기돼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이병석 위원장(경북 포항 북)과 최규성 위원(전북 김제․완주)이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연 ‘국민통합을 위한 동서고속도로 건설’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광역경제권 중 호남권과 대구․경북권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망이 미약해 경제․관광 교류가 한계에 달한 만큼 조기건설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한국교통연구원 설재훈 부원장은 ‘동서고속도로 건설이 갖는 의미와 기대효과’란 주제 발표에서 “환 황해권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새만금과 에너지 및 수송기계의 중심지인 대경권(동남권)을 연결하면 물류와 관광 인프라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 부원장은 “88고속도로가 전라도에서 경상도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고속도로이지만 시설이 열악해 고속 주행이 불가능하고 사고가 빈번해 ‘죽음의 도로’로 불리고 있다”며 동서고속도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새만금~전주~무주~대구~포항을 잇는 동서고속도로(181km)는 무주~대구 노선을 우선 개통하고 새만금-전주 노선은 새만금 내부개발이 끝나는 시기에 맞춰 2019년 이전에 차례로 개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완주 전북도지사, 류철호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도 경제, 문화 교류 등을 위한 동서고속도로의 조기 건설에 한목소리를 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동서고속도로는 사람과 지역을 잇는 소통과 통합의 길이 돼 전라·경상도의 공동 번영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포항 고속도로는 모두 4조9000억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예산 방안 마련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