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약 2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는 KBS군산방송국 부지와 건물을 매입하려하고 있지만 활용성과 효율성 등을 놓고 생각해보면 무리한 추진이라고 여겨집니다.” 박정희(바선거구) 의원은 시의 KBS군산방송국 매입과 관련해 효율성 등을 감안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고 200억원의 예산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히고 있다. 시는 대략 200억원 전후로 예상되는 KBS군산방송국 매입을 위해 올해 추경을 통해 계약금 20억원을 마련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5년 동안 분할 상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상황이다. 매입이 이뤄지면 해당건물에 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 군산문화원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박 의원은 “KBS군산방송국을 매입하더라도 투자비에 비해 활용성이 모호하다”면서 “매입에 사용되는 200억원이면 침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원도심 활성화에 커다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효율적인 예산 활용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해당 예산을 월명동 등 원도심 일원에 비어있는 대형건물을 매입해 시민들의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최근 월명동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지역은 수 십 년간 운영되던 외환은행(명산동)과 신한은행(중1가동)이 수송동으로 영업점을 이전해 공동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화성빌딩, 한국빌딩, 그린빌딩, 장미빌딩, 현대빌딩, 우리빌딩, 외산빌딩, 동일빌딩 등 장미동 일대 상당수 대형건물에 입주해 있던 사무실들이 타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인근 상권마저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월명동 등 원도심 지역의 비어 있는 대형건물을 매입해 시민들이 원도심에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평생학습관과 문화센터 등을 조성해 인구유입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를 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박 의원은 “나운동과 수송동 등과 비교해 토지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월명동에 위치한 대형건물을 블록단위로 매입해 문화시설 및 공영주차장으로 조성해 원도심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순차적으로 해당 건물을 매입할 경우 추후 도심재개발사업 추진이 용이해져 주택건설사업체의 사업 참여가 활발히 이뤄지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