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가 수 년 동안 지지부진한 경암동 LNG발전소 부지 내 체육시설 설치와 관련해 군산시의 일방적인 행정행위로 사업축소와 함께 추진도 늦어지고 있다며 원안대로 실내체육관과 축구장를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지난 2007년 7월 발전소 부지 내 체육시설 설치에 대한 도시계획결정안이 확정됐음에도 현재까지 추진이 지지부진한 이유를 묻고 사업규모축소 의혹을 제기했다. 7일 김성곤 시의회 행복위원장은 문화체육과의 추경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이학진 부시장을 출석시켜 “2007년 5월 종합실내체육관과 축구장을 짓도록 하자는 의회의 공식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해 7월 최종 도시계획결정안에는 야외 테니스장 2면과 축구장 1면으로 결정했지만 2년이 넘은 지금까지 아무런 진전도 없고 의회와의 협의도 없이 이제 와서 실내 테니스장 3면만 설치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시의회와 시민을 무시한 전형적인 소통부재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시가 추진 중인 테니스장의 설치 시 500여명에 불과한 테니스 동호인만 혜택을 보지만 실내체육관을 조성할 경우 배드민턴, 족구, 탁구, 농구 등의 동호인들이 모두 사용할 수 있다”며 사업의 전면재검토를 요구했다. 또 김 위원장은 “당초 발전소 측이 부지의 27%를 시민휴식공원으로 개방하겠다는 약속을 군산시가 오히려 발전소 직원의 후생복지 차원에서 추진하는 테니스장 설치만 도와주는 꼴이 됐다”며 시민을 위해 당초 안대로 실내체육관과 축구장 조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이학진 부시장은 “LNG발전소의 폐열을 활용한 집단에너지 이용시설 설치를 위해 체육시설 조성계획을 축소한 것으로 당초 사업이 축소된 점은 시민과 의회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의회와 발전소 측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