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개관한 군산시립도서관이 시민문화욕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근시안적 행정의 표본이라는 지적이다. 군산시의회 정길수(다선거구) 의원은 30일 행정사무감사에서 국도비 55억원을 포함한 시비 등 총 126억원이 투입돼 건립된 시립도서관이 사전 시민문화 욕구에 부응하지 못한 행정으로 추가 시설비용 2억여원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시립도서관이 오랜 시간 엄청난 예산을 들이고도 수개월도 되지 않아 열람석 부족으로 열람석 확장을 위해 추가 예산을 들이고 협소한 주차장으로 도서관 이용 시민들에게 불편과 교통체증까지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도서관 운영에 있어서도 일부 청소년들이 밤늦게까지 고성방가로 인해 청소년 놀이터로 전락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군산시가 도서관 이용객의 수요예상을 하지 못해 수억원의 추가예산을 들여 멀쩡한 야외휴게실을 뜯어 열람실로 확장하고 협소한 주차장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행정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인근 옥산공원에 들어설 예술회관과 장미동 시립박물관, 수송택지 보건소 등 각종 공공시설물이 건립 계획이 있는 만큼 시립도서관을 거울삼아 이들 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사전계획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