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군산호 선장'각축전 치열… 8명 안팎 자천 타천 거론 - 도의원 선거구 2석 늘어… 입지자 싱글벙글 군산지선 등 각종 6대선거가 약 1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지난 2006년 전국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군산시장의 출마예정자와 다른선거출마자들이 표밭을 누비며 각종 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선거구도'안갯속' 특히 올해 선거는 사상 최초로 교육위원 및 교육감선거까지 겸하고 있어 시민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은 물론 출마자들의 표심잡기가 높아질 전망이어서 출마자들이 그 어느 해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또 이번 선거가 국회 정동영 의원그룹의 입당문제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이라 예단할 수 없지만 여전히 지역 맹주를 놓고 민주당과 무소속 진영 간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어 선거 전체적인 판도가 안갯속에 놓여있다. 전북 정치권의 줄기가 민주당과 국회 정동영 의원을 중심으로 한 친야 무소속으로 양분되고 있어 정 의원의 민주당 입당여부에 따라 지역정치권도 폭풍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여 양측의 치열한 대결구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본보는 시장 선거와 도의원 및 시의원, 교육의원 등의 선거출마자 명단과 경쟁률을 집중 취재했다. ◇군산시장 선거 ‘예측불허’ 올해 연초 문동신(71) 군산시장이 "시민들이 원하면 뜻 받들겠다"면서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다른 출마후보군들의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어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또 후보들간 견제심리까지 작용하고 있는 등 벌써부터 과열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 4대 지방선거에는 문동신시장 등 11명의 후보자들이 출마해 전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 후보들 간 피 말린 경쟁으로 당락이 선거일 당일까지 오리무중이었다. 내년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문동신 시장의 당적 또는 무소속 출마여부. 이 때문에 문 시장의 재선에 맞설 가장 강력한 도전자 그룹은 민주당내 후보군으로 압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장 출마예상자들은 과거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8명 안팎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문 시장의 지명도와 시장 프리미엄은 다른 도전자들과의 다툼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포스트 문 시장'을 겨냥한 후보군들의 난립은 지난 선거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문 시장의 출마방식이 민주당 또는 무소속 출마 여하에 따라 다른 도전자들이 '역선택'을 할 수 있어 고도의 정치 방정식이 예고돼 있다. 이에 따라 문 시장은 군산은 물론 다른 지자체에서 일반화될 민주당의 단체장 경선 방식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한 뒤 당 잔류 및 무소속 등 모든 가능한 방식에 대해 '숙고에 숙고'를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지역정치지형의 분화에 따른 세력 또는 인물들간 합종연횡. 최근 국회의원 보선에서 전주권의 맹주로 위상이 훌쩍 높아진 정동영 의원의 움직임(민주당 입당이 마무리 되지 않을 경우)이 본격화될 경우 과거 민주당 대 단순 무소속간 대결구도에서 '민주당 대 정동영계 친야 무소속'간의 세대결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도내 상당수 정치지망자 등은 지난 보선과정에서 줄대기 현상이 빚어졌는가 하면 민주당소속 일부 도의원 및 기초의원 등까지 공공연하게 정의원측에 경도될 정도로 그의 영향력이 상당한 위력을 발휘했다는 평. 이 때문에 지역정치권은 향후 이들 세력간 전북의 맹주자리를 놓고 대결할 한판승부의 결과를 흥미진지하게 지켜보고 있다. #누가 출마하나-민주당 후보군으로는 나설 인사로는 문동신 현시장을 비롯 서동석(50․호원대교수) 시생체협의회장, 강임준(55) 전도의원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언론인출신으로 김철규(68) 전도의회의장과 박종서(61) 전연합뉴스 전북지사장,도의원을 지낸 조현식(58) 전 전북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 본부장 등이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출마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탐문돼 당내 경선이 새로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무소속 후보군으로는 군산대 겸임교수와 경실련 등 시민단체 활동으로 잘 알려진 김귀동(58)변호사 등도 자천 타천으로 출마를 저울질하거나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책임연구원인 최관규(47․정치학박사)씨 등도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은 구체적인 후보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후보자들을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후보군들은 문 시장의 실정 또는 약점 들추기에 적극 나서는 한편 자신의 강점 알리기에 본격 나서고 있는가 하면 각종 행사장에 얼굴내기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문 시장이 민주당 주자로 나설 경우 민주당내 후보군들과 당내 경쟁은 물론 합종연횡은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될 전망이지만 문 시장 자신이 당내 기반 문제나 정당 공천 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려할 때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입장을 표명을 하지 않은 문 시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시민들과 잠재경쟁후보군이 문 시장의 일거수일투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내년 선거는 60~70대, 50대, 40대 등의 세대 간 경쟁을 통한 주도권 다툼이 예상돼 치열한 경쟁구도가 예고돼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관계자는 "민주당 대 정동영 의원 중심의 친야 무소속간 다툼이 심화될 경우 선거판도는 그의 어느 때보다도 앞날을 점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방선거- 도의원 및 시의원 도의원 선거구가 두자리가 늘어나는 군산지역의 경우 출마 예정자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헌법 불합치로 인해 1석이 늘어난데 이어 정개특위에서 또 한석의 도의원 정수(4석)가 늘어나 일부 시의원들의 상향 지원 등 정치지망생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금까지 확정된 선거구별 출마자를 보면 1선거구 4명, 2선거구 3명, 3선거구 5명, 4선거구 4명 등 16명이 출마를 결심하거나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경쟁률은 4대1로 지난 선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역 도의원들은 대부분 3선을 준비하고 있으며 새로운 선거구는 상당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도의원의 경우 '특정정당 공천=당선'이란 등식이 성립되고 있어 예선이 끝나면 사실상 도의원 지망생들은 대거 꿈을 접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민주당 후보들은 예선 통과를 위해 물밑접촉과 연줄대기 등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의원 출마예상자들도 표밭갈이에 온갖 힘을 쏟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 논의되고 있는 선거법이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어 현행 중선거구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평균 경쟁률과 최대 접전이 이뤄질 선거구. 여기에다 5선의원의 탄생여부이다. 지금까지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시의원 예비후보자들은 62명으로 2.58대1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경쟁률은 2006년 지선 때 4.3대1보다 훨씬 낮은 수치여서 거의 두 배 가량 후보들이 늘어날 것이란 게 선거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장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선거구는 마선거구(옥구읍․옥서․옥산․회현․옥도면)와 아선거구(나운3동․ 해신․ 소룡․ 미성동)로 3명을 선출하는 마선거구의 경우 10명이 출마를 결심한 상태이고, 4명을 선출하는 아선거구 경우 12명이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들 지역구 역시 과거 선거 경쟁률을 감안할 때 상당수 출마자들이 대거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의원 중 최다선을 기록하고 있는 이래범 시의회의장(4선)은 이번 선거에서 생환할 경우 지선 출마자들 중 최다선을 기록할 전망이다. ◇교육위원 및 교육감 출마자, 기타 출마자 2명을 선출하는 군산․김제․부안선거구에는 5명이 출마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직접 선거로 바뀌는 바람에 그 어느 때보다 다른 선거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어서 정치권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가장 우려되는 정치권과 야합이나 협력이 결국 교육문제의 정치화로 변질될 상황이어서 상당한 문제를 낳을 것으로 전망이다. 현역 교육위원들은 재선과 3선에 도전하고 있는데다 군산과 김제․부안 간 지역대결 가능성도 있어 극심한 선거전이 예고돼 있어 상당한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출마자들(6명중 5명)이 군산출신이거나 연고를 갖고 있어 이들 간 이전투구현상이 도를 넘고 있다. 이밖에 도지사와 교육감 선거의 경우 다른 지역 출마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출마예상자들을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