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희순)가 6월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관련해 여성에 대한 배려 차원의 사실상 전략공천을 요구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협의회는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성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높여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여성정치인들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전제했다. 이어 “세심하고 계획적인 여성정치인들의 확대를 통한 여성발전을 위해 이번 지선에 다양한 계층의 여성이 등용할 수 있도록 여성정치인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된다”고 밝혀 사실상 전략공천을 통한 여성들의 정치 진출을 도와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공직선거법에 따라 여성의 지방의회 진출 확대를 위해 시행되는 여성 공천 우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강봉균 민주당 군산지역위원장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부터 시행된 공직선거법 등 정치관계법에 따르면 여성의 지방의회 진출 확대를 위해 각 정당은 광역이나 기초의회 중 어느 하나의 선거구에 국회의원 지역구(군지역 제외)마다 1명 이상의 여성 후보를 공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여성에 대한 공천 우대 방침이 정해지자 민주당 군산지역 도의원과 시의원 여성 입지자들은 여성 우대 차원의 전략공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지난 22일 여성․청년·장애인에 대한 특별배려 차원에서 광역․기초 의원의 15% 범위 내에서 전략 공천할 수 있는 내용의 당헌개정안을 마련함에 따라 군산지역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여성 입지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군산지역에서는 박정희 의원이 도의원 3선거구인 중앙 흥남 월명 삼학 수송 신풍동 지역에 출마를, 김종숙 의원이 시의원 나운3동에 출마를 밝히고 있어 여성 우대 차원의 전략공천이 실현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정희 의원의 경우 군산지역의 경우 지금까지 단 한명의 여성 도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던 점 등을 감안하면 전략공천을 통한 도의회 진출이 여성들의 새로운 정치참여에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전략공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김종숙 의원이 출마를 밝힌 나운3동의 경우 신흥주거지역으로 급부상한 곳으로 교육과 환경 등 좀 더 세심한 부분까지 손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아 여성에 대한 전략공천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하고 있다. 특히 이들 두 여성의원의 경우 그동안 제5대 시의회에서 소외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위해 조례를 제정하는 등 동분서주했고, 군산발전을 위해서라면 지역을 뛰어 넘어 앞장서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시의회 안팎에서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 지역위원장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