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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신 시장 \'당 잔류냐 무소속 출마냐\'

6.2 지선의 최대 지역 관심거리… 초대 민선시장이후 민주당 패배 역사 점철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0-02-07 18:59:26 2010.02.07 18:59:26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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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신 시장이 오는 6․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옷으로 출마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민주당이 시장 및 도의원 등 지선후보의 공천방식을 거론하면서 지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시장 공천문제가 지역정가의 핵심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군산지구위원회 상무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오후 나운동 궁전예식장 별관에서 시장 등에 대한 공천방식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강봉균 지역위원장은 이날 시장 공천과 관련, '당원 50%와 시민여론 50%를 반영하는' 경선방식을 천명했기 때문에 지난 4대 지선과 거의 비슷한 공천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다수 후보군들은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찬성하고 있는 반면 문 시장측은 기준과 공정성 등에 대한 문제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다른 후보들과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이번 지선에서 문 시장의 거취문제가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자당후보냐, 무소속의 길을 걷느냐"에 따라 지역정가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군산지역의 경우 자치제 도입이후 사실상 전북지역의 지배정당인 민주당은 민선4기 동안 김길준 후보가 지난 95년 6월 민주당 전신인 평화민주당 후보로 나와 초대민선 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단한차례도 시장선거에서 승리한 적이 없어 민주당으로선 정치적인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해왔다. 이 때문에 민주당도 자당 후보가 시장직을 되찾을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에 문 시장의 일거수일투족에 깊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 위원장은 "시민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공천은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면서 공정한 경선을 재차 강조한 것은 어떤 의미에서 문 시장의 행보에 적잖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말 다름 아니다는 해석을 낳게 하기에 충분했다. 문 시장은 "민주당 탈당문제는 정치권 일각에서 말하듯 지금껏 한 번도 (내)입 밖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고 전제한 뒤 "쓰러져 가는 민주당을 지켜온 사람인만큼 최후 상황까지 지켜 볼 것"이라면서 당장의 입장표명은 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 문 시장이 선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들을 분석, 정리해보기로 한다. #민주당후보 경선 참여 전격선언 가능성 - 문 시장이 지난달 말 상무위원회에서 지적한 기준과 공정성 문제가 담보돼 승산이 충분하다는 결론이 났을 때 민주당 시장경선 참여는 지극히 자연스런 경우의 수이다. 문 시장은 직접 거론한 바 없지만 시장 측근과 주변에선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하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라는 대세론을 펴며 여론몰이를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지선에서 확실한 카드라면 전략공천도 좋은 방안이 아니냐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주장해왔다. 이는 자신에게 유리한 공천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한편 여의치 않을 경우 명분 쌓기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양수겹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최근 민주당이 호남지역을 공천혁명을 통한 전국 여론 확산의 전진기지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 야당인 민주당이 전략공천을 하는 이유는 당선가능성도 중요하지만 절차적인 민주주의를 왜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폐기된 방식이 아니냐는 여론과 함께 여성우대(전략)공천도 아주 예외적으로 적용할 것임을 공언한 상황에서 이 논리는 더 이상 설 땅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문 시장측은 당원문제와 관련, 구 민주계 당원 비율의 지분확보와 여론조사(4대 지선방식) 방식 등을 고려, 진검 승부를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주변에서 나오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대목이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현역시장이 선거판에서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지만 전국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호남지역에선 이 논리는 적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 - 문 시장 주변과 지역정치권에선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예측하는 설이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 근저에는 공정한 경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라는 단서와 함께 예선에서 승산이 불투명할 때를 전제로 한 가상 시나리오이다. 이는 예선부터 불필요한 힘을 미리부터 뺄 이유가 없다는 문시장 진영의 선거전략과도 맞아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유효한 카드로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무소속 출마는 예선없이 치룰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직업정치인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문시장으로선 이같은 방식에 대한 경험부재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에 확신이 서야 가능한 결론이다. 실례로 과거 지지기반이 확실했던 김길준 ․강근호 전시장과 같은 행보를 하기 위해선 풍부한 정치적 경험이나 노하우가 있어야 가능한 만큼 섣부른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은 자명하다. 여기에다 문 시장은 공직에서 평생 잔뼈가 굵은 만큼 단순한 실리적인 접근보다는 명분과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경우 무소속 출마카드는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문 시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장고에 장고'를 거듭한 뒤 최종선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문 시장의 최후 선택은 = 최근 행보로 볼 때 문 시장은 현시점에서의 당 잔류를 염두해 두고 있는 것만은 자명하다. 앞에서 보듯 문 시장의 당 잔류를 통한 재선고지 도전과 무소속출마 강행문제는 여전히 유효한 카드여서 문 시장의 결단이 언제쯤 나올지에 군산 정치권과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문 시장은 당내 경선과 무소속 출마라는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 최후의 승부수를 던질 것이란 예측이 그럴듯하게 나오고 있다. 도당 위원장인 강봉균 의원이나 민주당 역시 특정후보나 후보군에게 유리한 선택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좀 더 공정한 룰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고 이 과정이 지나면 향후 안갯속 정치판도가 서서히 거쳐 질 전망이다. 이런 점에서 각 후보들도 설 연휴가 지나면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공천경쟁과 함께 공천방식도 어느 정도 확정될 것으로 예상돼 불꽃 튀는 선거전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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