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군산지역 시의원 마선거구가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민주당이 시의원 공천을 위한 예비등록을 마감한 결과 마선거구에는 현역의원 2명과 전 의원 2명 등 모두 4명이 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나 본격적인 선거에 앞서 공천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처럼 치열한 모습을 월드컵에 비유하자면 마선거구는 세계 최강인 브라질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이 한조로 묶인 ‘죽음의 조’를 연상케 한다. 역으로 말하자면 누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더라도 이변이 아닌 ‘될 만한 사람이 됐다’는 평가가 나올 지역이다. 마선거구는 기존 월명동과 삼학동에서 2명의 의원을 선출했지만 신풍동과 중앙동이 한 선거구로 묶여진데다 기존대로 2명의 의원을 선출하게 돼 지역은 넓어진 반면 의원정수는 그대로 유지됨에 따라 현역 의원과 전 의원 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돼 말 그대로 죽음의 조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간 제5대 시의회에서 왕성한 의정활동을 보여 온 현역 의원인 박정희․배형원 의원의 수성과 이만수․최동진․김동인 전 의원의 선전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또 김병규 전 월명동장, 김유성 전 한국검찰신문 군산본부장, 김철환 전 전북도민일보 군산본부 업무국장, 양세용 세영석유 대표의 도전도 또 다른 관심사다. 특히 새롭게 마선거구로 편입된 중앙동과 신풍동 주민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움직일 것인지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롭게 편입된 중앙동의 경우 인구가 4629명에 불과하지만 선거인수가 전체 인구의 90%에 가까운 4083명이어서 이곳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어서 입지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몇 년 동안 중앙동을 대표할만한 시의원을 배출하지 못해 지역이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주민들 사이에 형성된 상황이어서 지역 일꾼에 대한 갈망이 표심의 집결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풍동의 경우 현역 의원인 한경봉 의원이 새로운 선거구 획정에 따라 나운1동과 2동이 지역구인 사선거구로 출마를 밝혀 한 의원의 빈자리를 채울 인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선거구는 과거 군산의 번영을 상징했던 원도심 지역으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해당지역에 대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인물을 바라고 있어서 이번 선거에서는 원도심 부활을 이끌 인물론이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최근 시가 원도심 지역에 근대문화역사벨트화사업을 추진 중에 있어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통해 지역발전을 견인할 적임자가 표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주민들은 “월명동과 삼학동, 신풍동, 중앙동 등은 최근 20여년동안 어두운 터널에서 헤매다 비로소 새롭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원도심 활성화와 근대문화역사벨트화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끌 인물을 선택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