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군산시장 경선방식과 관련해 강임준․서동석 두 명의 예비후보가 크게 반발하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강봉균)는 군산시장 후보 선출과 관련해 국민참여경선으로 정한데 이어 지난 16일 당원 50%는 직접투표를 국민선거인단 50%는 전화여론조사를 통해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는 당초 문동신 시장이 국민선거인단 직접투표의 경우 자칫 동원경선으로 흐를 수 있다며 전화여론조사를 요구, 받아들여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당 공심위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강임준․서동석 두 명의 예비후보는 17일 오전 11시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확한 민의를 파악하고 투명한 경선이 되기 위해서는 당원과 국민선거인단이 직접투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미 지난주에 강봉균 지역위원장과 문동신 시장, 강임준․서동석 예비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을 당원과 시민 각각 2000명씩이 참여해 직접투표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합의했음에도 도당 공심위가 돌연 방식을 변경한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강봉균 공심위원장이 ‘가장 민주적이고 깨끗한 경선 방법’이라고 주장했던 합의안(시민․당원 각 50%, 각각 2000명씩 4000명의 선거인단을 구성하고 도의원 당원 선거인단은 별도로 구성해 직접 투표로 후보를 결정한다)을 공심위에서 뒤집는 반민주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공심위의 결정은 시민 직접투표 방식을 여론조사로 대체하는 방안으로 문동신 시장이 줄기차게 요구하였던 방식임을 감안하면 강봉균 공심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음모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들은 도당 공심위가 당초대로 당원 50%와 국민선거인단 50%가 직접 투표하는 방식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중앙 등에 대한 강도 높은 항의를 예고했다. 반면 문동신 시장측 관계자는 “지난주 조찬회에서 당원과 시민 각각 2000명씩이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놓고 말들이 오가기는 했지만 확정된 것도 합의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원과 시민 2000명씩이 참여하는 경선의 경우 투표인단의 참여가 용이치 않아 동원경선이 될 것으로 전망돼 자칫 탈․불법으로 경선이 흐를 수 있다”며 “투명한 경선이 되기 위해서는 당원은 직접투표를 하더라도 시민은 여론조사를 통해 경선이 진행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민주당 군산시장 경선방식에 예비후보들의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유는 강임준․서동석 예비후보의 경우 비교적 당내 기반이 양호한 편이지만 문동신 시장의 경우는 당내 기반이 약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문동신 시장의 지지율은 높게 나오는 반면에 강임준․서동석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낮게 나오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문 시장은 경선방식에 시민여론조사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강임준․서동석 예비후보는 여론조사가 아닌 직접투표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당초 내달 10일로 예정됐던 민주당 군산시장과 시․도의원 경선은 내달 13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치러질 전망이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