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에 출마를 밝히고 있는 현역 입지자들이 최근 군산지역에서 불고 있는 일련의 움직임으로 인해 부쩍 긴장,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분위기는 군산지역의 민심이 특정인이 장기 집권하거나 독선적 운영에 대해 회의적인 민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민심을 곧바로 표로 연결돼 ‘현역 프리미엄’이 아닌 새로운 인물에 대한 표 집결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역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23일 치러진 군산수협 조합장 선거에서 최광돈 후보가 제16대 조합장에 당선되면서 16년 만에 정권교체(?)를 일궈냈다. 이번 선거는 4번의 조합장을 지낸 임성식 조합장이 출마를 하지 않은 가운데 치러진 선거였지만 여전히 현 조합장에 대한 지지가 특정 후보에게 반영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있었던 터라 최 후보의 당선을 미리 예측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군산수협의 발전을 위해서는 보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인물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통해 50대의 젊은 최 후보를 선택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치러진 제14대 익산․군산축협 조합장 선거에서도 3선 도전에 나선 현 조합장인 유광열 후보를 꺾고 심재진 후보가 당선되는 파란이 이어졌다. 이날 치러진 조합장 선거의 경우 현 조합장인 유 후보의 3선 독주를 막았다는 점에서 조합원들은 향후 축협 운영에 따른 변화를 예상케 하고 있다. 또 같은 달 치러진 제12대 군산원협 조합장 선거에서 이태세 후보가 5선의 관록을 내세운 현 조합장인 고병술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선거에 나선 이 조합장은 “2010년은 조합원과 유통인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투명한 조합경영, 일선 유통조직의 강화, 신용사업 활성화로 자산건전성을 향상에 나서겠다”고 밝혀 조합원들의 뜨거운 갈채가 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지난달 2일 취임한 50대의 채정룡 군산대 제6대 총장은 소통하는 대학, 참여하는 대학, 인정받는 대학 3대 원칙을 내세워 교수와 교직원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될 수 있었다. 이처럼 최근 치러진 조합장과 대학총장 선거를 보면 민심이 진취기적이고 새로운 마인드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민심이 고인 물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과 함께 비교적 새로운 인물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 6.2 지선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일련의 이런 움직임들이 현역 광역․기초의원 등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