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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이 1950년대도 아닌데 마타도어(Matador)가 통용되는 세상이라는 것이 정치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6.2지방선거에 출마한 한 관계자의 말이다. 이처럼 6.2지방선거가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후보를 헐뜯는 출처를 알 수 없는 괴소문들이 꼬리를 물고 있어 깨끗한 선거가 치러지기 위해서는 유언비어 유포자에 대한 사법당국의 강력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선거가 본격화 되면서 특정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 등을 담은 유언비어가 구전(口傳)으로 이어지면서 재구성돼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선의의 피해자가 속출, 이에 대한 단속이 절실한 상황이다. 도교육의원 제3선거구에 출마한 문원익 후보는 지난 10일 자신을 고의적으로 음해하려는 세력이 군산교육청과 학교 등에 괴문서를 발송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 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이 괴문서에는 문 후보가 군산교육장 재직 당시 예산을 남용했고,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내용과 함께 군산육청의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누가 봐도 문 후보를 겨냥한 것이었다. 하지만 사실 확인 결과 이는 전혀 다른 것으로 문 후보는 “선거가 본격화 되면서 경쟁 후보들이 과거의 그릇된 방법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 기초의원 아선거구에 출마한 A후보는 “최근 사실과 다른 유언비어가 돌고 있어 선거에 막대한 지장이 있다”며 사법당국의 발 빠른 대처를 촉구하고 있다. A후보는 “이번 지선에 출마하면서 공약한 것들이 특정후보의 사주를 받고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몇몇 사람들에 의해 변질돼 괴소문으로 떠돌고 있다”며 “악의적으로 타 후보를 직접 비방하거나 공약에 흠집을 내고 있는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 유언비어 유포자들(구전단)은 보통 서 너 명이 한조로 움직이며, 사람들이 주로 많이 모이는 곳에서 일행과 함께 대화하듯 특정후보를 비난하는 방식으로 괴소문을 퍼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초의원 바선거구에 출마한 B후보는 “‘돈으로 표를 사려고 마구잡이로 돈을 뿌리고 있다’는 유언비어가 선거에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B후보는 “누구보다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를 치르고 있음에도 사업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돈을 많이 쓰고 있다는 괴소문들이 돌고 있어 어렵게 주민들에게 쌓은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며 “관계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이런 괴소문의 출처를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 앞서 지난 2006년 치러진 지선에도 특정후보를 음해하는 마타도어가 횡횡해 해당 후보가 고배를 마신바 있으며, 지난 2008년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어김없이 마타도어가 이어져 정책선거보다는 후보들 간의 이전투구만을 경험한 바 있다. 문제는 이러한 괴소문을 들은 일부 시민들이 말을 전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확대 재생산되며 소문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피해 당사자들이 심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런 방법으로 효과(?)를 본 일부 출마자들이 자신과 정책을 알리는 일보다 조직적으로 괴소문을 만들어 퍼트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들 유포자들에 대한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대처가 공명선거를 담보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는 지적이다. ※마타도어(Matador)란? 근거없는 사실을 조작해 상대편을 중상모략하거나 그 내부를 교란시키기 위해 하는 흑색선전(黑色宣傳)의 의미로 정치권에서 널리 쓰이는 말 이다. 마지막에 소의 정수리를 찔러 죽이는 투우사(bullfighter)를 뜻 하는 스페인어 마따도르에서 유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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