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교육감에 진보 성향의 김승환(56.전북대 교수) 후보가 당선됐다. 오근량 후보와 막판까지 초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거둔 김 당선자는 “오늘 승리는 교육개혁을 열망하는 민주시민의 승리다. 모든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며 따뜻한 교육현장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말과 행동이 끝까지 일치하는 교육감이 되겠다”면서 “교육청을 학교와 교사, 학부모, 학생을 뒷받침하고 서로 소통하게 하는 협력지원센터로 전환하고 학교 현장도 경쟁과 통제를 강요하기보다 자율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풍토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선거과정에서 교원 줄세우기가 극심했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면 인사 태풍이 불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마저 나돌았다. 또 선거 직전에 전교조 교사의 파면 및 해임 건, 자율형 사립고 지정 등이 추진됐다"고 말한 뒤 "줄 세우지 않은 인사풍토를 정착시키고 잘못된 교육정책과 교육관료를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김 당선자는 또 “친환경 무상급식과 같은 관심 공약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 협력해야 할 모든 기관과 대화를 해나가겠다"면서 "지역의 특성과 전북 교육의 정체성을 함께 고민하며, 협력을 중심 가치로 삼는 새로운 학교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당선자는 “미래세대에 대한 기성세대의 책임감과 교육의 의무를 최일선에서 실현해야 되는 과제가 부과되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교육행정을 펼쳐 보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학부모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을 바라봐주면 좋겠다. 아이들의 처지에서 전북교육이 문제가 있다면 언제든지 따끔한 목소리를 내주기 바란다"며 "모든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며 따뜻한 교육현장을 만들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김 당선자는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법학연구소 연구원과 대통령 소속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 한국헌법학회 회장 등을 거쳤다. 인권단체인 전북평화와인권연대 공동대표를 맡는 등 활발한 사회 참여활동을 한 진보성향을 지닌 학자로 전북지역 시민단체의 단일 후보로 추대돼 교육감에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