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개원한 6대 시의회가 불미스러운 일들로 적지 않은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시민을 위한 합리적인 일들에 너나 할 것 없이 동참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퇴근은 내손으로 = 고석강 군산시의회 의장은 매일 아침 자신의 집인 옥서면에서 시청까지 직접 승합차를 이용해 출근한다. 고 의장은 제6대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지난달 5일부터 관용차를 타고 출퇴근 할 수 있지만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매일 자신이 직접 승합차를 운전해 출퇴근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시의장이 공식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각종 행사 등에는 관용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지만 사적인 일들에는 절대로 관용차를 이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고 의장은 “시의회 의장이라도 공과 사는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며 “시민과 지역민들 위에 군림하는 의회가 아닌 시민들의 봉사자라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출퇴근에 스스로 운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려 쓰는 노트북 = 제6대 시의회 의원들은 지난 5대 때 의원들이 사용했던 노트북을 그대로 물려서 사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존에 사용했던 노트북을 팔고 새롭게 구입해 사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의원들이 예산을 아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아 그대로 물려 쓰기론 한 것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지난 5대 때 사용했던 노트북이 이미 4년 이상 사용됐지만 대부분 큰 고장 없이 사용 가능하다”며 “의원 스스로가 권위보다는 예산을 아끼자는 취지여서 무리없이 물려 쓰는데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견표 통해 등원 여부 기록 = 지난달 개원한 시의회는 의원들의 적극적인 의정 참여를 이끌기 위해 행복위와 경건위 상임위 회의실에 각각 출견표를 만들어 놓았다. 이는 과거 상임위가 열려 있음에도 개인적인 이유로 이석이 잤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굳이 상임위가 열리는 회의실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밖에서 의원들의 등원 여부를 알 수 있게 됐다. 김우민 의원은 “의원들의 경우 민원인들의 잦은 방문 등으로 이석이 적지 않아 출견표가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좀 더 적극적인 의회상을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