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기 대통령후보 출마가 유력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장관이 23일 군산을 방문해 일관된 정치일정과 철학을 밝히면서 민주당 대선후보의 정통성을 설파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군산지역 인사들과 만나 조찬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민주당사를 방문해 당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장관은 “민주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며 “영남과 호남에서 두루 인정받는 인물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뽑혀야 한다”며 간접적인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사 방문에 이어 고 노무현 대통령 기념식수가 있는 은파관광지를 방문한 김 전 장관은 노사모 회원들과 만나 “고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전국적으로 김 전 장관을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해 정권 재창출 선봉에 서게 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길벗산악회’가 구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길벗산악회는 사람 중심 행복 중심을 구호로 내 걸고 실질적으로 김정길 후보의 지지를 위해 만들어진 모임으로 엄대우 전 국립공원 이사장이 중앙회장을 맡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총선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해 당선되지는 못했지만 45%를 얻어 저력을 보인바 있으며, 12대 총선에서는 윤석순, 박찬종을 제치고 중·동·영도구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당선됐고, 13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987년에는 고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3당 합당에 반대해 정치적인 시련을 겪었지만, 고 노무현 대통령 집권 당시 행자부 장관에 올라 국정을 함께 이끌었던 인물이다. 한편 이같은 이유로 김 전 장관의 민주당 차기 대통령후보 출마에 대해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이 불편한 속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