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의 새만금 대규모 투자계획이 발표되는 등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기반시설이 부족해 투자시기가 미뤄질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31일 열린 제148회 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이복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지난 4월 삼성이 정부와의 MOU를 통해 새만금에 2021년부터 20년 동안 3단계에 걸쳐 풍력,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을 포함한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한다”고 밝혔고 “1단계 투자가 제대로만 이뤄진다면 약 2만여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되고, 삼성계열사는 물론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쇄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번 삼성의 투자계획 발표는 지난해 OCI가 10조원 규모의 새만금 투자계획을 밝힌데 이어 두 번째로 지역발전에 커다란 한 획을 그을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처럼 대기업의 새만금 투자계획이 발표되고는 있지만 새만금 기반시설에 대한 확충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새만금 대규모 투자가 조속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차원의 새만금 기반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새만금 개발 성패여부는 예산지원에 달렸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삼성그룹이 새만금 투자시기를 오는 2021년부터로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의 도로나 철도, 항만, 공항 등의 설치 속도를 감안할 때, 투자시기를 앞당기기는커녕, 애초 계획대로 진행될 지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새만금 신재생에너지단지 11.5㎢(350만평) 부지에 오는 2021년부터 20년간에 걸쳐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한다는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새만금 투자 이전까지 공사차량 등이 오갈 수 있는 진입도로 등을 완벽하게 갖춰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만금지구의 대규모 기반시설 상당수가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정부계획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오는 2020년까지 추진여부가 불투명한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일부 기반시설은 2021년 이후에나 들어서거나 소규모로 추진되면서, 향후 삼성그룹의 새만금 투자에 장애물로 등장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새만금 내부 교통기반 시설 가운데 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 및 연결축인 동서2축 도로는 당장 예비타당성 조사비 100억원을 확보해야만 오는 2020년까지 완공되지만, 기획재정부가 예산확보에 미온적이다. 또한 새만금~공항~복합도시를 연계한 남북2축(20.7Km) 도로 역시 2020년 완공계획이만 이들 도로를 제외한 나머지 새만금 내부 간선도로망은 2020년 이후 2단계 장기계획으로 분류돼 교통인프라는 열악하다. 여기에 새만금 신항만은 18선석 모두 소형선박만 들어오는 2∼3만톤급으로 추진되고, 군산공항은 활주로 연장이 중소형만 이용할 수 있는 2km에 불과하며, 국제선 취항역시 인근 무안과 전남에서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그린에너지 종합 산단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이 부족한 실정으로 현재 도내 대학들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인력은 석박사급 100여명, 학사급 1200여명 수준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이복 의원은 “이처럼 새만금 지구의 기반시설이 원활하고 충분하게 확보되지 못함으로써 삼성의 새만금 투자를 방해하는 것은 물론 새만금 활성화를 저해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정부가 예산지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전북도와 군산시 등이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행동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