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의 내홍이 결국 의회사무국에 대한 경찰 수사라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따갑다. 이처럼 따가운 눈총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경찰의 수사로 시의회가 자신들의 수족과 같은 의사국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는 동시에 스스로 충실하지 못했던 것을 자인하는 모양이기 때문이다. 최근 군산경찰은 의회사무국 의정운영 공통경비 편법지출 의혹과 관련해 회계장부를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경찰은 일부 의원들이 제기한 의정공통비와 의원출장비 등 의원들 모르게 지급됐거나 부당하게 사용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의사국 관계자는 “군산경찰이 지난 12일 사무국으로 부터 회계장부를 건네받아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에서 제기하는 부당사용 지적은 사무착오 일뿐”이며 “의원들의 갈등이 의사국에 대한 경찰 수사로 번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의사국은 지난 7일 몇몇 의원들의 공통경비의 편법지출 의혹 주장에 대해 집행부인 군산시에 스스로 감사를 요구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 안팎에서는 “몇몇 의원들이 자신과 적대 관계에 있는 동료의원들을 옥죄기 위해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어 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따가워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