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물갈이론․ 세대교체론 대두 … 실질 경쟁률 5파전 안팎으로 압축될 듯 강의원, 인물론으로 수성의지 vs 경쟁자들, 측근 구속 등 약점 집중포화 강봉균(67) 의원, 김관영(42) 변호사, 김귀동(60) 변호사, 탤런트 김성환(61)씨, 박주현(여․48) 민주당 윤리위원장, 신영대(44․민주당) 전 청와대 행정관, 이승우(55) 군장대학 총장, 이종영(66․한나라당) 전 세아제강 대표이사, 정원영(44․민주당) 전 국회의원보좌관, 함운경(46․민주당) 전 군산미래발전연구소장 등 약 10명 자천타천 19대 총선, D-약 200일. 내년 4월 11일 총선은 연말 대통령 선거에 앞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여야간 사활을 건 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지난 4·27 재보선이후 정국 주도권이 민주당으로 오긴 했지만 앞으로 다가올 서울시장 선거과정에서 엄청난 정치권 지각변화가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군산에도 상당한 정치적인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정국변화는 변화무쌍, 그 자체다. 내년 총선에서 당선가능성이나 당 지지도가 높은 수도권은 물론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당내 출마예상자들의 뜨거운 공천 획득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군산에서도 입지자들의 움직임과 세 불리기가 본격화되고 있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한나라당 심판론이 내년 총선과 대선의 핵심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군산정치판도는 세대교체론으로 무장한 '포스트 강(康) 세력'의 도전이 핵심 관전 포인트. 군산은 해방이후 국회의원이나 시장 선거에서 3선 고지를 넘어선 정치인으로는 지금까지 고인이 된 채영석 전 국회의원과 강봉균 현 의원에 그쳤다. 내년 19대 총선은 군산정치 사상 첫 4선 고지 도전에 나서고 있는 강봉균 의원과 486세대 등 반 강(康)세력간 대결구도이다. 특히 '포스트 강봉균'을 겨냥한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그 어느 해보다 선거판이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경쟁자들은 강 의원의 약점과 식상함 등을 깊게 파고들고 있어 경쟁과정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지역의 국회의원 선거 향방은 2012년 말 대통령 선거를 앞둔 여야 간 혈투를 앞둔 상황으로 볼 때 적어도 본선에서 5파전 안팎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예측이다. ◇누가 누가 뛰나 = 내년 총선에는 강봉균 국회의원을 비롯 민주당의 당내 대결에 따라 당 공천자와 경쟁대열에서 벗어난 반발인사, 한나라당, 진보세력군(민노당 및 진보신당), 순수 무소속후보군 등의 후보군들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출마예정자로는 강봉균(67) 의원을 비롯 김관영(41․변호사) 군산비전포럼소장, 김귀동(60) 변호사, 탤런트 김성환(61)씨, 박주현(여․48․변호사) 민주당 윤리위원장, 신영대(44․민주당) 전 청와대 행정관, 이승우(55) 군장대학 총장, 이종영(66․한나라당) 전 세아제강 대표이사, 정원영(44․민주당) 전 국회의원보좌관, 함운경(46․민주당) 전 군산미래발전연구소장 등 약 10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가나다순) 군산정치의 한 복판에 있는 3선의 강봉균 국회의원. 군산사범학교와 서울대 상대(한양대 대학원(박사학위))를 졸업한 강 의원은 행시로 관가에 입성한 뒤 경제기획원차관, 정보통신부장관 등을 차례로 거쳤고,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 재경부장관 등을 역임했다. 이에 맞서 486세대 등 도전자들은 '고인 물은 썪는다'는 논리를 내세우면서 세대교체론으로 새로운 지역 정치판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중 가장 강력한 도전자 중 하나는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함운경(47․민주당) 전 소장과 김관영 군산비전포럼소장(김앤장 소속 변호사)이다. 서울대 삼민투위원장 출신인 그는 당시 세계를 놀라게 했던 서울 미문화원 점거농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옥고를 치렀고 출소 후 관악갑에서 무소속후보로 출마했었다. 이후 98년 군산에 둥지를 튼 그는 한국정치발전포럼대표로 활동하면서 국회의원과 시장 선거에서 거푸 패배를 맛봤고 최근엔 조경회사를 운영하며 정치권 진입을 절치부심하고 있다. '고시 3관왕'으로 널리 알려진 김관영 군산비전포럼소장도 최근 지역민과 스킨십 등을 통해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제일고와 성대를 졸업한 김 소장은 공인회계사와 행정고시, 사법고시 등을 합격한 486세대에서 보기 드물게 전문성을 갖춘 인사다.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등에서 근무한 그는 지난 2002년부터 우리나라 최고 로펌인 김앤장에서 인수합병 및 조세전문변호사로 활동했고 최근 군산비전포럼을 만들어 지역발전과 개발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내년 정치판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인사 중 하나는 이승우 군장대학 총장. 이 총장은 이종록 광동학원 설립자이자 이사장의 맏아들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하바드대학원(석사학위))를 졸업했다. 그는 대학 4년 때 행정고시를 합격, 청와대 비서관, 순창군수,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에 이어 전북도 정무부지사 등을 거치며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인사이다. 또 자천타천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관심을 받고 있는 김귀동 군산변호사회장은 남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시에 합격, 전주와 군산에서 판사로 재직한 바 있다. 이후 변호사로 개업한 김 회장은 도 행정심판위원, 개항 100주년 기념 시민장학회 부회장, 대한민국 해병대 법조회장 등을 거쳤거나 역임하고 있고 시민단체와 봉사단체 등에서 꾸준히 활동해와 시민사회단체와 법조 주변에 널리 알려진 지역 지킴이다. 또 민주당소속의 정원영 전 국회의원 보좌관, 신영대 전 청와대 행정관 등도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제일고와 외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석․박사 등을 마친 정원영 전보좌관은 경찰대학 연구관과 국가청렴위원회 전문위원, 국회예결위원장 수석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신영대씨도 전북대 총학생회장과 전북지역학생협의회 의장, 전대협 부의장 등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정치권 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정치권의 큰 흐름과 연계돼 있는 김정길 전 행자부장관이 이끄는 '길벗산악회'중앙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엄대우(64)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도 언제든지 선거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정치인 중 하나다. 한나라당 인사들도 지난해 지방선거 정운천 전 농수식품부 장관의 전북도지사 출마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득표율을 얻은 군산지역의 표심을 바뀌고 있다고 보고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표인사로는 한나라당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종영 전 세아제강 대표이사와 문용주 전 도교육감. 군산고와 한양대 기계공학과 등을 졸업한 뒤 불모지 군산에서 맹렬히 활동을 해온 이 한나라당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평사원으로 입사, 한국알로이로드(주)대표이사와 세아제강 대표이사 사장, 세아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주)한국특수파이프 대표이사 사장 등에 오른 입지적인 인물이다. 문 전 교육감도 석패율 제도 등이 도입될 경우 한나라당 후보로 도전하거나 정치권 진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의 경우 확정되지 않았지만 진보신당과의 통합작업 등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두자리대수의 지지율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도 군산출신 박주현 민주당 중앙당 윤리위원장(48․ 변호사)의 군산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지역정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 윤리위원장은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참여혁신수석비서관을 지낸바 있을 뿐 아니라 민주당 중앙당 윤리위원장을 맡고 있어 참신성이 돋보이는 인사로 손꼽히고 있다. 박 위원장은 전주여고와 서울대 법대, 서울대학원 등을 졸업한 재원으로 민변출신 변호사이다. 또 군산고 출신인 유명탤런트 김성환(61)씨도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신화창조냐'대 '추락이냐'= 강봉균 의원은 그동안 경제통의 입지와 굵직굵직한 지역현안의 초석을 일군 공적을 바탕으로 마지막 고향발전에 전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강 의원은 문동신 시장을 위시로 한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등을 대거 당선시킨 조직력을 바탕으로 4선 고지를 넘겠다는 전략이다. 다수 시의원 및 도의원이 그를 따르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들의 일방적인 지지는 자체 경선과정의 공정성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대목이어서 다른 경쟁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아들 병역문제에 이어 최근 돌발 악재가 거푸 터져 밑바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연초 강 의원을 오랫동안 보좌해온 수석보좌관인 김모씨가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구속됐다가 최근 불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군산시의 LED 전광판 사업과 관련, 입찰에 참여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 보좌관의 문제는 강봉균 의원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최측근의 구속이란 점에서 당혹스런 표정이 역력하다. 이 때문에 그는 지역구 조직 정비와 인력 영입 등에 힘을 쏟으면서 과거와 다른 지역구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또 4선 고지의 확실한 지렛대로 여긴 원내대표 선거에서 1표차로 석패하면서 정치적 입지는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지만 중앙 정치무대에서 민생경제포럼을 주도하면서 돌파전략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포스트 강' 후보군들의 전략 = 정치 신인들은 물론 현역 국회의원들까지 호남 물갈이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기에 대선 승리를 위한 야권의 통합 또는 연대 움직임도 내년 총선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출마예상자들은 몸집 키우기와 조직정비에 전력하고 있는 양상이다. 총선이 다가 올수록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간 소통합론과 민주당 중심의 대통합론도 점입가경이다. 내년 지역 정치권의 판세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것은 민주당 내 경선이다. 중앙정치무대 등 주요 경력 면에서 강봉균 의원은 상당한 강점을 가진데다 아직도 조직 면에서도 상대적인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종 정리된 내용은 아니지만 중진들의 수도권 착출설과 호남 대폭물갈이설 등 민주당발 개혁공천론이 본격화되면서 정치판도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포스트 후보군 중 유력 주자들인 함운경 전 소장이나 이승우 총장, 김관영 군산비전포럼소장, 박주현 민주당 중앙당 윤리위원장 등도 중앙정치권과 관계정립과 지역 정치변화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강봉균 의원에 대한 대세론이 예전만 못한데다 밑바닥 민심도 변하고 있어 도전자들의 움직임은 더욱 거세지는 형국이다. 특히 최근 군산애향운동본부장으로 취임한 이 총장은 지난 총선 때 문제가 된 선거법 문제를 해소할 경우 광동학원 및 집안 배경 등을 활용, 총선 출마채비를 갖출 것으로 보여 주변에서 선거법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관측이다. 아직까지는 특정 당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보다는 정중동으로 일관하고 있다. 힘을 재충전하고 있는 함 전 소장도 사업 경험과 486세대 대망론 등을 통해 중앙인맥과 관계를 유지하며 향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86세대에서 보기 드문 조세 및 법률 전문가인 김 소장 역시 민주당과 지근거리에 두면서 인맥관리를 통한 인지도높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다 정 전보좌관과 신 전 행정관 등도 민주당내 경선과 정치흐름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김귀동 변호사도 지역 활동과 인맥관리 등을 통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변수 없나 =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고강도 개혁공천을 예고하면서 누가 국민 또는 시민들과 보다 가까이 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느냐에 골몰하고 있다. 여야는 국민과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이나 전략을 짜는데 당력을 모으면서 상대당보다 업그레이드된 카드를 내던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주목받은 공천방안은 민주당의 지난 6․2지선에서 일부 활용했던 여론조사와 배심원제(정책토론회)의 정착과 또 다른 대안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그러나 정치권은 현재의 정국 분위기를 볼 때 군산 등 호남에서 민주당 공천내용이 내년 총선판도의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일부 지역구에서는 야권연대를 위해 민주당의 양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전주와 익산지역의 초선 의원 3명이 희생양이 됐지만 내년 총선에서는 도시와 농촌지역, 초선과 중진 등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정치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일부 중앙언론에서 광주와 전남지역에 비해 전북의 의원 교체율이 낮았다는 점을 분석하는 기사를 내 개혁공천의 당위성이 제시, 도내 현역 생존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등 수도권에 기반을 둔 지도부가 당의 개혁을 주창하고 있어 전국주도라는 측면에서 텃밭인 호남권의 공천 개혁 바람이 불 것은 불가피하다. 연말 당권 경쟁결과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 상 호남 물갈이 범위와 대상에 변화가 생길 수 있지만 배심원제 도입과 반영 비율, 완전경선방식 등 민주당의 확정적인 공천방식도 상당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새롭게 눈길을 끈 인사는 개혁세력이자 여성출신 변호사인 박 민주당 윤리위원장의 움직임이다. 박 위원장의 고향 출마가능성은 정치공학적인 측면에서 얼마든지 열려있어 내년 총선출마예정자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이유는 민주당 개혁특별위원회가 내년 총선에서 여성 의무공천을 전체 지역구 의석(245석)의 15%인 36석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박 위원장의의 고향 출마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성의무 공천은 과거 총선에서 일정 비율의 표를 안고 출발하는 프리미엄을 갖는 방식이기 때문에 전략공천을 의미할 수 있어 지역 정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 박 위원장은 도내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일이라면 무슨 일이라도 한다는 각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그동안 문동신 시장을 도왔던 이른바 캠프인사들이 강봉균 의원과 김관영 군산발전포럼 소장 등 출마예상자 주변으로 하나둘씩 분화되고 있는 것도 향후 '문심(文心) 논쟁'을 야기할 수 있는 측면이다. 물론 문 시장은 선거 개입 등에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있어 정치권과 일정한 거리를 둘 것으로 보여 진다. 여기에다 10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서울대교수와 박원순 변호사 출마설 등으로 정치권 전체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어 향후 정치상황 또는 정치지형은 오리무중에 빠져들 공산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