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강 군산시의회 의장이 지난 11일 열린 제151회 임시회를 주재, 시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애정 어린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고 의장의 공식적인 회의 주재는 지난해 9월 이후 꼭 1년만의 일이어서 시민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간 병마와 싸워온 탓인지 눈에 보기에도 초췌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시의회의 사기를 위해서인지 고 의장의 목소리에는 비장함이 담겨 있었다. 지난해 7월 제6대 의회 의장된 선출된 고 의장은 열정적으로 시의회를 진두지휘하며, 역대의회 중 가장 활발하고 활기찬 의회를 만들어 갔었다. 의원들도 고 의장의 강력한 리더십에 부응하며 역대 의회 중 가장 활기찬 의회의 모습을 보이며 시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초 고 의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치료를 받아오며 시의회에 대한 장악력(?)이 떨어지면서 각종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 시의회가 연이어 시민들로부터 질타를 받는 일들이 발생했다. 실제로 시의회는 고 의장의 부재와 함께 닥쳐온 악재로 인해 스스로 의회의 권위를 실추시키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지난 2월 상임위원회 간담회 자리에서는 동료의원에게 물병을 던지는 일이 발생했고, 6월에는 행감 등을 앞두고 부안 모 리조트에서 열린 워크숍에서는 의원 간의 폭력사태가 일어나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더욱이 의회는 일련의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한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에도 이들 의원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로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지난 8월 열린 시의회 윤리특위는 2월에 있었던 물병투척과 관련해 해당의원 1명에게 ‘공개회의에서 경고’로 징계를 내렸다. 또 6월 부안 모 리조트에서 벌어진 의원 간의 폭력사태와 관련해서는 해당의원 1명에게 ‘공개회의에서 사과’로 징계를 마무리한 것이다. 이 같은 징계 수위는 지방자치법에서 명시한 징계 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경징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시의회 윤리특위 무용론까지 나오게 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눈 감고 귀 막고…. 예상은 했었지만 시민들의 따가운 질책에 대한 시의회의 대처를 보며 시민의 대변자라는 말을 쓰고 있는 것조차 부끄럽다”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고 의장의 빈자리가 각종 의원들의 불미스러운 일들로 귀결되면서 시의회의 안정을 위해 고 의장의 복귀를 바라는 시민들의 바람이 커져 갔고, 시민들은 이번 고 의장의 회의 주재를 시의회가 바로 일어서는 계기로 바라보고 있다. 고 의장은 “의회의 수장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런 병치레로 안정적으로 시의회를 이끌지 못한 점에 대해 시민들께 송구스러운 마음 뿐”이라며 “앞으로 시의회가 시민을 섬기고 바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