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운경 후보 “외사촌 동생이 독단적으로 벌인 일” 항변 김관영 후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지는 자세 보여야” 특정후보를 비난하는 기사와 글 등이 담겨 있는 괴 유인물을 유포하던 30대 남성 등이 군산경찰에 붙잡혀 구속된 것과 관련해 함운경 민주통합당 군산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긴급진화에 나섰다. 함 후보는 지난 16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괴 유인물 유포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3명 중 1명이 외사촌 동생은 맞지만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속된 외사촌 동생의 어머니가 저축은행과 관련해 큰 피해를 입어 심적인 고통을 받다가 50일 전쯤 돌아가셨고, 이에 분노한 외사촌 동생이 독단적으로 벌인 일”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함 후보는 또 “나 자신도 흑색선전이 담긴 유인물로 인해 국회의원 선거와 시장선거에서 큰 피해를 경험한 바 있다”며 “괴 유인물 유포는 당연히 처벌받아야 하고 배후세력이 있다면 끝까지 파헤쳐 처벌해야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번에 발생한 괴 유인물 유포 사건으로 인해 부산저축은행과 관련된 진실이 가려져서는 안된다”며 “김관영 예비후보가 부산저축은행 대주주인 경영진 편에서 변호한 점과 단 한번이라도 공익소송 내지는 약자 편에 선 변론활동이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김관영 예비후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관영 후보 측은 “지난 20여일 동안 조직적으로 괴 유인물을 유포한 사람이 함운경 후보의 외사촌 동생임에도 자신과는 무과하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 민주주의와 공명선거에 대한 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군산경찰은 지난 13일 오전 3시 10분께 김관영 민주통합당 군산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비난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뿌리던 김모(35) 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나운3동 모 아파트에서 유인물 1200여장을 뿌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붙잡혔으며, 그동안 17차례에 걸쳐 2500여장의 유인물을 유포, 경찰은 유인물을 뿌린 이유와 배후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날 경찰이 오전에 검거된 김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사 등을 통해 함께 유인물을 뿌린 2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이에 경찰은 검거된 김씨 등 3명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지난 1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15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유인물 유포 배후를 밝히는데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검거된 김씨 등이 뿌린 유인물에는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한 김관영 후보를 겨냥한 신문기사와 비난의 글이 실려 있다. 이 유인물은 지난달 21일부터 지금까지 모두 5차례 군산시청 인근 주차장과 아파트 단지에 무차별적으로 살포됐으며, 13일 오전에는 군산지역 전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살포됐다. 군산시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유인물 유포사건은 공직선거법 93조와 95조, 251조를 위반한 행위로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검거된 김씨 등이 배후를 밝히지 않고 버틸 경우 심정적으로 의심이 되는 예비후보자를 처벌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인물을 배포하다 적발된 김씨 등이 특정후보와의 연결고리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수사가 장기화 될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지만 경찰 안팎에서는 “사건의 중대성 등을 감안해 볼 때 경찰이 배후를 알아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등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내달 초에 있을 후보 경선에 앞서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강철규) 여론실사단이 군산을 비롯한 전북을 방문해 총선 예비후보들에 대한 사전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