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밤낮 가릴 것 없이 군산지역 곳곳을 누비며 얼굴 알리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자들은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비롯한 명함을 돌리는 등 부분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어 사실상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된 상태다. 현재 민주통합당 강봉균, 김관영, 신영대, 함운경 예비 후보를 비롯해 통합진보당 박상준 후보 등 5명이 현재 민심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민주통합당의 경우 공천 심사를 앞두고 중앙당 실사팀이 전북지역 예비후보 검증과 민심을 듣기 위한 탐방에 나섬에 따라 후보들도 최종 승리를 위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대부분 후보들은 “자신이 적임자”라며 표심을 잡기 위한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군산의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 판세가 초박빙이 될 것이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후보자들을 사이에 두고 깊이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요즘 후보들의 하루는 어떨까.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하는 군산의 예비후보들의 일상을 엿봤다.<날짜순> ▶신영대 후보의 ‘2월 21일’ 이른 아침부터 현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 신 후보는 오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극동주유소 사거리에서 출근인사를 하며 하루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오전 10시부터 서해초를 비롯한 각 학교의 졸업식장을 돌며 어린 학생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는 동시에 학부들에게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또한 오전 11시 30분 군장산단 내 기업체를 방문, 회사 관계자들과 만남을 갖고 지역 문제와 현안 그리고 애로사항에 대해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사무실에 돌아와 자신을 지지해주는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퇴근시간에 맞춰 롯데마트 사거리 등지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오후 8시께 지지자 모임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후 10시부터는 참모진과 함께 하루 일과를 뒤돌아보고 다음 일정 및 계획에 대해 살피는 시간을 가졌다. 신 후보는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을 대변하는 사람,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이명박정부 심판을 이끌어낼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며 “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전북과 군산이 변화돼야 하며 그 중심에 신영대가 서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김관영 후보의 ‘2월 20일’ 오전 5시 30분에 기상해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가량 소룡사거리와 현대코아사거리에서 출근길 아침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오전 9시부터는 세광교회 남신도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교인들과 환담 등을 나누고 이어 금호 2차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했다. 오전 10시 30분 군산대 졸업식에 참석한 김 후보는 졸업생들을 격려하며 “패기와 열정으로 지지를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선거사무실서 지지자들과 간담회을 갖고 오후 5시 30분 군산대 경영학과 총동창회 21기 졸업식에 참석했다. 이후 롯데아파트 관리사무소 대표자회의에 참석한 김 후보는 오후 8시 30분까지 각종 초대 모임에 참석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또한 오후 9시 미성초 체육관을 찾아 배드민턴동호인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밤 12시가 돼서야 모든 일정을 마친 김 후보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교만의 정치, 내용이 없는 구호의 정치가 국민들의 불신을 키우고 절망을 불러왔다”며 “시대 정치를 구현하는 비전 정치, 지혜와 경험이 녹아있는 실력정치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준 후보의 ‘2월 16일’ 통합진보당으로 등록한 박상준 후보는 오전 6시 하루일과를 시작했다. 박 후보는 이른 아침 현대중공업과 타타대우상용차 등 군산지역 주요사업장을 비롯한 출근버스 탑승장소에서 근로자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며 지지를 호소. 이어 아침인사를 마친 박 후보는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군산지역 졸업식장을 방문, 학생들을 격려하고 학부모들에게 인사를 했다. 또한 점심에는 무료급식소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한데 이어 터미널 앞 택시 기사들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농민회와 농민당원들을 만나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비료값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눔. 또한 4시부터 6시까지 한국GM 현장을 찾아가 노동조합 간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현장 직원들에게도 인사를 했다. 이어 오후 7시까지 매주 1회씩 진행되고 있는 한미FTA 저지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이후에는 건설 노동자와 만남을 가졌다.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는 미룡동에 거주하는 노동자와 번개팅을 진행, 노동자들이 국회의원에게 바라는 사항에 대해 청취했다. 박상준 후보는 “지금까지 가진 사람들이 해왔던 정치는 지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보다는 정치에 대한 불신만을 키워왔다”며 “이번 선거가 단지 저 개인의 선거가 아닌 노동자 농민 서민의 승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뛰겠다”고 말했다. ▶강봉균 후보의 ‘2월 15일’ 아침 7시 30분 조찬모임을 위해 일어나자마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해장국집으로 향한다. 군산지역 민주당 자문위원들과 만나는 자리. 많은 유권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이 지역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생각한 강 후보는 조찬을 끝내고 서둘러 9시에 옥산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 상담소를 찾아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오전 10시에는 수송동 지역에 있는 화장품 판매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눈 후 서둘러 중소기업 진흥공단 전북서부지부 개소식에 참석했다. 점심 식사를 한 후 강 후보는 오후 1시 군산대 신입생 희망디자인 캠프에 참석해 학생들에게 특강을 했다. 오후 3시에는 군산의료원 개원 90주년 및 쌍천 건강증진센터 개소식에 참석했으며 오후 4시 30분, 금동에 위치한 장애인 연합회 후보초청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어 오후 6시 군산대 교수들과 설림산 자락에 위치한 찻집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강 후보는 옥산발전포럼에 들렀다가 저녁 7시 30분 자영업자의 모임인 ‘선후회’에 참석했다. 오후 8시, 강봉균 의원은 조기축구회 사람들과 함께 호프집에 들렀다가 늦은 밤이 되어서야 집으로 향했다. 강 후보는 “많은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 또한 지역을 위해 일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힘겨운 마음보다 함께 하는 분들에게서 많은 것들을 배우는 마음으로 더 부지런히 뛰고 있다”고 밝혔다. ▶함운경 후보의 ‘2월 7일’ 늘 하루 일과는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다. 이날 함 후보는 오전 6시 45분부터 8시 20분까지 공단 삼거리와 시청 앞에서 출근인사를 실시했다. 이어 아침식사를 마친 이후 농협 대의원 대회에 참석했으며 오전 10시 30분부터는 동고를 비롯한 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또한 오전 11시 30분 군산지역 어린이집 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며 오전 일과를 마쳤다. 오후 1시부터는 한 음식점에서 계모임에 참석, 인사를 나누고 이후 건강보험공단 군산지사를 찾아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선거 사무실에서 자신을 지지해주는 손님들과 담화를 나눈 뒤 퇴근길 시간에 맞춰 현대코아 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함 후보는 아침 인사와 저녁인사를 1개월 넘게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후 10시 사무실에서 하루 일과 및 향후 일정을 살피는 회의와 점검을 갖고 12시가 돼서야 모든 일과를 마무리했다. 함 후보는 “몸과 마음은 피곤해도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고 있다”며 “반드시 국회의원에 당선돼 99% 서민이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