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반복 양상…“시의회 차원의 징계 필요하다” 군산시의회 의원들이 정례회 또는 임시회, 각종 위원회에서의 고성을 지르는 추태를 보여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고성은 매년 반복되는 양상이어서 시의원들의 자질론과 함께 해당의원들에 대한 시의회 차원의 징계가 뒤 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같은 고성의 원인은 의원 스스로가 업무파악이 되지 않았거나 현재 상황에 대한 충분한 인식이 뒤따르지 않은 것이 한 원인인데도 무작정 해당공무원들에 대해 고성부터 지르는 것이어서 이들 바라보는 군산시공무원들의 시선도 차갑다. 지난 24일 시는 시청 상황실에서 나운동 시민회관 매각 등을 위한 ‘유휴 공공청사 활용방안 의견청취를 위한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군산시공무원과 시의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1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해 서로의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최인정․서동완 의원은 예술회관건립과 관련해 예산문제 등을 거론하며 해당공무원에 대해 꾸짖듯 고함을 여러 차례에 걸쳐 질렀다는 것이 이날 자리에 함께 한 사람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두 의원이 간담회에서 여러 차례 고함을 질러 해당공무원은 물론 동료의원들도 자리가 좌불안석 이었다”며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화는 없었고 고성만 난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의원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제5대 의회에서 의결한 사안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거나 행정복지위원회에서 이미 가결한 사안에 대해 흠집잡기 식으로 고성을 질렀다”며 “이는 의원 스스로가 해당문제에 대한 관심이 적었거나 지식이 부족한 것에서 기인됐음에도 공무원만 탓하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 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 같은 고성을 지르거나 공무원에 대한 폄하발언 등이 어제오늘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로 최인정․서동완 의원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제152회 임시회에서도 집행부 관계자들에게 고성을 질러 “의원들의 행동이 다소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들 의원은 모 아파트와 관련해 “정당한 민원에 대해 시가 소극적인 행정을 보이고 있다”며 10여명의 동료 공무원들이 있는 곳에서 담당자를 다그쳤다. 이어 급기야 업무보고 도중에 “시장을 출석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정회를 하는 소동까지 빚어졌고, 이 때문에 오전 10시에 시작한 건축과에 대한 업무보고가 의원들 간의 의견충돌로 오후 2시에 속개됐다. 이에 대해 시의회 안팎에서는 “의원들이 공무원들에게 고성을 질러 자질이 의심스럽게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등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안하무인격으로 공무원을 대하고 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