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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정치권 \'대폭발\'

강봉균 의원 컷오프… 30여년 만에 40대 정치인 탄생 가능성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2-03-05 15:27:54 2012.03.05 15:27:54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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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이냐, 함운경이냐'… 제일고 5년선후배간 폭풍대결 강의원 무소속 등 암중모색 해방이후 군산정치지형에 빅뱅이 시작됐다.   지역정치사상 첫 4선 도전을 했던 강봉균 의원이 민주통합당 1차 공천관문에서 탈락되는 대이변이 나타나면서 지역정치권이 충격에 휩싸여 있다.    이는 민주통합당의 대대적인 호남 물갈이의 산물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스킨십이나 지역민과의 긴밀한 관계 설정 등에 소홀한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특히 이번 호남 물갈이는 민심이반을 맞게 된 정치인이나 정치세력들의 일반적인 흐름과 흡사한 것이어서 시사 하는 바가 매우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본보는 군산정치지형 변화와 후보들의 면면, 합종연횡 및 강봉균 무소속 출마 여부 등을 다뤄보고자 한다.   ◇ 지역정치지형 대변화 예고   군산의 정치는 해방이후 60여 년 동안 명망가 중심으로 이뤄진 유사 카리스마 정치의 전형을 보였지만 이젠 40대 초․후반인사들이 중심이 되는 시대에 와 있다.   과거 고 양일동․ 김판술 선생 이후 고건 전 총리와 강현욱 전 전북지사, 강봉균 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을 배출, 전북은 물론 전국적인 인물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군산은 80년대 초반이후 호남출신의 DJ(고 김대중 대통령)라는 걸출한 인물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황색바람과 한풀이적인 투표행위 등으로 민주당 일색의 고장이 되기도 했지만 인물을 중심으로 선택하는 경향 때문에 국회의원 및 시장 선거 등에서 때로는 무소속인사들을 당선시키는 '소신 정치 1번지'였다.   지역정치사상 국회의원과 군산시장 등을 역임했던 김길준 시장이 80년대 이후 가장 젊은 나이로 국회의원이 된 진기록을 갖고 있지만 이보다 젊은 인사들이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을 갖고 있어 지역정치에 새바람이 예고돼 있다.   지역 최초로 3선의원의 벽을 깬 고 채영석 의원도 13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때가 50대 중반이었다.   이번 최종 경선 후보에 나선 함운경(47) 후보와 김관영(43) 후보가 40대 초․ 후반이어서 새로운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어떤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던 간에 지역 정치사상 최연소 국회의원이 탄생, 자신들의 노력과 역량에 따라 김두관 경남 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 등과 같은 전국적인 인물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갖출 있게 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들의 대결은 향후 지역정치향방에서 헤게모니를 잡는 다는 점에서 격렬한 세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들의 성장은 지역 내 전반적인 정치권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마타도어 등 구태정치를 벗어나 멋진 정책대결을 통해 지역정치의 전국화 바람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기대 섞인 전망을 했다. ◇ 민주통합당 경선 후보는 이번 민주통합당의 경선은 40대간 다툼이라는 점 이외에도 제일고 선․후배들간 대결이라는 이색경선이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슬퍼런 군사정권 시절인 1985년 서울대 삼민투위원장 출신인 함운경 후보는 당시 세계를 놀라게 했던 서울 미문화원 점거농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옥고를 치렀다.   제일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그는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민주 단체 협의회 운영위원과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조직부장 등 활발한 재야활동을 펼치다 지난 96년 4․11총선 당시 관악갑에서 무소속후보로 출마, 제도권 정치 진입을 시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후 98년 고향인 군산에 둥지를 튼 그는 한국정치발전포럼 대표로 활동하면서 국회의원과 시장 선거에서 거푸 패배를 맛봤지만 절치부심하며 최근엔 조경회사를 운영하는 등 경영무대로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함 후보가 학생운동과 재야활동 등으로 전국적인 인물이었다면 '고시 3관왕'으로 널리 알려진 변호사 출신 김관영 후보도 최근 수년 동안 지역민과 스킨십 등을 통해 보폭을 넓혀왔다.   제일고와 성대를 졸업한 김 후보는 공인회계사(1988년)와 행정고시(36회), 사법고시(41회) 등을 합격한 486세대에서 보기 드문 전문성을 갖춘 인사다. 공인회계사를 최연소로 합격한 그는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감사관실 등에서 근무했고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최고 로펌인 김앤장에서 인수합병 및 조세전문변호사로 재직해왔다.   또 신용보증기금 기금관리자문위원과 국세청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등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한 바 있다.   ◇ 합종연횡, 그리고 강봉균 의원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합종연횡의 효과는 얼마나 되며, 강 의원은 무소속 출마할까.   1차 컷오프(후보 압축)된 현역 국회의원과 예비후보들의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경선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컷오프 후보들이 자신이 모집한 선거인단을 특정 후보에게 작정하고 몰아 줄 경우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와 현장투표로 이뤄지는 경선 판도 자체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   이에 따라 각 경선 캠프마다 이들 탈락 후보들과의 연대를 추진하는 합종연횡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합종연횡은 현실로 나타날 여지는 있지만 대상자가 수만 명에 달하기 때문에 곧이곧대로 상대 후보의 표로 고스란히 연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강봉균 의원과 신영대 후보는 표면상으로는 함운경 후보와 상대적인 친밀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패배의 아픔을 뒤로 하고 곧바로 합종연횡전선에 뛰어들지는 미지수다.    다만 심정적인 친밀도와 향후 정치적인 움직임 등을 고려, 조심스러운 행보가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탈락된 후보들이 정치공황상태에서 시의원 및 도의원들이나 조직 핵심멤버들을 일사분란하게 관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 경선에 오른 인사들은 이들을 영입하거나 인간관계를 통해 자신의 조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들의 표 관리 및 단속이 일사분란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론 등에서 누가 우위에 서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쪽에선 지역 정치권과 오랜 인연을 맺은 함 후보가 우위에 있을 것이라 점치는 측도 있는 반면 다른 한쪽에선 표의 한계성, 즉 과거 시장 선거 등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해 뼈아픈 일격을 당했던 사례와 표의 확장성 등을 내세워 김 후보의 승리를 예측하는 측으로 갈리고 있다.   # 강 의원은 암중모색(?)   강 의원의 성격상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지근거리에 있었던 인사들의 시각이다. 물론 강 의원은 지난 5일 곧바로 경선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무소속 출마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그러나 강 의원은 그동안 고위 행정관료와 국회의원으로서 다양한 경험했기 때문에 섣부른 출마결정보다는 향후 정치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구민주계와의 행동통일이나 무소속연대 등을 계획하며 장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 의원은 과거 10여 년 전 분당에서의 패배이후 호남 텃밭에 의존하는 선거를 했기 때문에 다수의 시의원 및 도의원과 긴밀한 관계가 있지만 출마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들이 비관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특정 고교 등의 강력한 학맥 연고가 없는데다 3선으로서 시민들과의 스킨십 문제 등을 고려할 때 무소속 출마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시의원 및 도의원들이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걸며 강 의원과 동반 탈당을 결행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강 의원의 운신 폭도 갈수록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앞으로 강 의원의 행보는 민주통합당이란 울타리를 깰 정도로 도전적이거나 도발적인 움직임으로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명분을 축적한 뒤 불출마 또는 후진양성의 길 등을 선택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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