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의원이 민주통합당을 탈당하고 정계에서 은퇴할 것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11일 치러지는 군산지역 국회의원 선거에도 불출마하기로 했다. 14일 강 의원은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이념적으로 편향된 계파정치를 강화하는 것을 공천과정에서 목격하고 무소속 출마를 검토해 왔지만 세대교체를 바라는 시대적 흐름과 군산발전에 한 목소리를 내고, 후진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정계를 은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다만 강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결심하면서 세 번씩이나 국회의원으로 뽑아주신 군산시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고, 새만금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려는 시점에서 물러나서는 안 된다는 많은 시민들의 충고가 있었지만 이를 받아 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 관대하게 용서해 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여·야 정치권이 12월 대선에서 정권을 잡는데 혈안이 돼 국민경제의 안정과 발전기반을 위협하는 공약들을 쏟아 내고 있어 국가경제의 발전을 고민하면서 평생을 살아왔던 사람으로서 한국경제의 앞날이 크게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정치인들은 전문가들의 말을 경청하고, 역사의 심판을 두려워해야 하며, 민주당 역시 정체성이라는 모호한 말로 정치인들을 이념적으로 편 가르고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강 의원은 “ 한미 FTA를 무조건 결사반대하거나 보편적 무상복지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국민들에게 심어줘서는 안된다”며 “민주주의적 국가경영은 선악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강 의원은 지난 5일 민주당 군산지역 국회의원 후보선출을 위한 후보 압축과정에서 탈락돼 재심의를 요구한 바 있지만 최고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무소속 출마 등이 거론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