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이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지역발전과 시민들이 바라는 의회상 구현 등에 적합한 인물을 선출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따져 감투를 위한 합종연횡(合縱連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지난 4.11총선 직후부터 의장단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일부의원들이 김관영 당선자의 측근임을 강조하며 지지세를 결집하고 있는 등 벌써부터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의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의원들은 4선의 김경구·김종식 의원과 3선의 강태창·조부철·진희완 의원 등 모두 다섯 명의 의원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4선의 김경구·김종식 의원은 “경륜과 경험이 풍부한 4선 의원이 의장에 선출돼야 의회가 중심을 잡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또 “의회의 구성원들이 각자가 개성이 강하고 열의가 넘쳐 간혹 시민들의 바람과 거리감 있는 활동을 하는 등으로 인해 눈총을 받는 경우가 있다”며 “경륜이 풍부한 의원이 의장을 맡아야 조율을 통한 원만한 의정활동을 견인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3선의 강태창·조부철·진희완 의원은 “무작정 최 다선의원이 의장을 맡아야한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의회 내에서 신망 받는 중진의원들이 의장을 맡는 것이 오히려 거시적으로 볼 때 의회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시의회 안팎에서 의장에 관심이 있는 의원들이 다섯 명에 달하지만 절대적으로 신임을 받는 인물이 없다는 점을 들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시의회와 시민을 위한 의장 선출이 아닌 개인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합종연횡에 따라 의장이 선출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시의회는 지난 23일부터 오는 2일까지 8박10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로 선진지 견학 중이어서 해외견학파와 국내잔류파가 호주와 군산에서 각각 세 규합을 위한 암중모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장단 선출에 있어 또 다른 관심사는 부의장과 경건·행복·운영위원장의 선출이다. 현재로써는 부의장의 경우 비례대표 의원 한 두 명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의장 출마자들의 빅딜 또는 합종연횡에 따라 의장 출마자들 중 한명이 맡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고, 운영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의원은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 경제건설위원장에는 재선의 정길수 의원과 초선의원 한 두 명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행정복지위원장에는 재선의 여성의원들인 김종숙·박정희 의원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시의회 의장단선거는 과거에는 교황선출방식으로 치러졌지만 제6대 의회에 들어서면서 등록제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