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의원 이해관계 따져 자리 위한 합종연횡 우려 목소리 군산시의회(의장 고석강)가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의원들이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지역발전과 시민들이 바라는 의회상 구현 등에 적합한 인물을 선출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따져 자리를 위한 합종연횡(合縱連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지난 4.11총선 직후부터 의장단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일부의원들이 김관영 당선자의 측근임을 강조하며 지지세를 결집하고 있는 등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고, 일부에서는 특정학교 출신 의원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의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의원들은 4선의 김경구·김종식 의원과 3선의 강태창·조부철·진희완 의원 등 모두 다섯 명의 의원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4선의 김경구·김종식 의원은 “경륜과 경험이 풍부한 4선 의원이 의장에 선출돼야 의회가 중심을 잡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또 “의회의 구성원들이 각자가 개성이 강하고 열의가 넘쳐 간혹 시민들의 바람과 거리감 있는 활동을 하는 등으로 인해 눈총을 받는 경우가 있다”며 “경륜이 풍부한 의원이 의장을 맡아야 조율을 통한 원만한 의정활동을 견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3선의 강태창·조부철·진희완 의원은 “무작정 최 다선의원이 의장을 맡아야한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의회 내에서 신망 받는 중진의원들이 의장을 맡는 것이 오히려 거시적으로 볼 때 의회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그간 6대 의회는 시민들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이 거의 없었다”며 “후반기 의회라도 시민들의 바람을 실현 시킬 수 있도록 그에 걸 맞는 인물이 의장이 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다만 이들 의원 중 한두 명은 다선의 경륜을 앞세워 의장에 욕심을 내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들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적어 현실적으로 의장단 선거에 출마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시의회 안팎에서 의장에 관심이 있는 의원들이 다섯 명에 달하지만 의원들과 시민들로부터 절대적으로 신임을 받는 인물이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시의회와 시민을 위한 의장 선출이 아닌 개인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합종연횡에 따라 의장이 선출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의장단 선출에 있어 또 다른 관심사는 부의장과 경건·행복·운영위원장의 선출이다. 현재로써는 부의장의 경우 비례대표인 채경석 의원과 3선의 김선곤 의원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의장 출마자들의 합종연횡의 결과에 따라 이들 지지의원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경제건설위원장에는 재선의원 한두 명과 초선의원 한 두 명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행정복지위원장에는 재선의 여성의원들인 김종숙·박정희 의원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운영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의원은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편 시의회 의장단선거는 과거에는 교황선출방식으로 치러졌지만 제6대 의회에 들어서면서 등록제로 바꿔 치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