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의장단 선거에 앞서 민주통합당 군산지역위원회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탈락한 의원들이 이에 불복하고 의장과 부의장에 출마를 밝혀 내홍으로 번지는 것 아니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김관영 민주당 국회의원의 군산지역위원장으로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꽃피우기도 전에 일부 시의원들과 관계자들의 돌출행동으로 기대감이 반감되는 듯하다. 최근 군산시의회와 지역 정가에서 일어난 일련의 일들을 보고 있으면 ‘이제 막 의정생활을 시작한 지 한 달된 김관영 의원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역정가가 도움이 되고 있나?’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민주당 군산지역위는 지난 21일 시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실상 제6대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이 자리에서 지역위원장인 김관영 의원은 “이번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시의회 스스로의 결정에 대해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며 “시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책임감을 가지고 원만한 시의회 운영을 위해 의원들 스스로가 의장단을 선출해 시민을 위한 의정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었다. 그 결과 의장에는 3선의 강태창 의원을 비롯해 부의장에는 재선의 채경석 의원, 운영위원장에는 초선의 김영일 의원, 행정복지위원장에는 여성의원인 재선의 박정희 의원, 경제건설위원장에는 재선의 정길수 의원 등을 내부적으로 각각 내정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다. 이날 의장단 내정에 불만을 가진 일부 의원들과 민주당 관계자들이 서울에서 민주당 대선후보경선 준비기획단 기획위원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김 의원을 직접 찾아가 의장단 내정 무효를 주장하는가 하면 일부 인사들은 수화기 넘어의 김 의원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하는 등 추태를 부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민주당 내부적으로 내정된 의장단 선출 결과를 무시하고 일부의원이 오는 2일과 3일 열리는 군산시의회 제6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 출마를 밝히며 등록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지난 28일 시의회 의장단 출마에는 기존에 민주당 지역위에서 내정된 5명 외에도 이미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김경구 의원과 김종식 의원이 각각 의장에 부의장 출마를 밝혔다. 또 통합진보당 서동완 의원은 경제건설위원장에 출마를 선언하고 등록을 마쳤다. 이 같은 일련의 일들에 대해 일부에서는 민주당의 의장단 내정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대부분의 시각은 일부의원들과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코드와 맞지 않는 인물이 의장단에 내정된 것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뜻있는 시민들은 “김관영 의원이 대선 등과 관련해 중앙 정치권의 일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어 지역정가에는 소홀해 이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민주당은 물론 지역의 내홍으로 번지기 전에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