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충청권을 방문한 통합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인 문재인 의원이 금강하구둑 해수유통을 주장하는 충남과 서천군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충청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문 후보는 지난달 30일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 조성현장을 방문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북과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문제도 있지만 해수유통시 예상되는 용수공급 등의 대책을 마련하는 범위 내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 후보는 “대선후보로 선택될 경우 대선공약으로 해수유통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금강해수유통과 관련해 “양 지자체간 윈-윈 상생발전 할 수 있는 대안을 국정과제로 채택해 생태적 성장 및 지속적 발전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문 후보의 발언이 뒤늦게 알져지면서 군산을 포함한 전북권이 문 후보에 대한 강한 불만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한 시민은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문재인 후보가 금강하구둑 해수유통 문제를 대선공약화 하는 것은 전북과 군산시민들에게 등을 돌리는 처사”라고 말했다. 군산출신 김관영 의원은 “문 후보가 충남 일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금강하구 해수유통과 관련해 대선후보로 선택될 경우 대선공약으로 해수유통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굼강에 해수가 유입될 경우 익산·군산·김제·부안 등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뿐 금강지역 생태계 복원과 환경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이미 국토부 용역에서도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이 난 해수유통 문제를 대선 공약으로 정치 쟁점화하려는 것은 지역갈등만 조장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지역갈등 해소에 앞장서야 할 문 후보가 오히려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대선공약화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