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시작은 사람과의 만남에서부터다. 만남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정치의 시작이요, 사람의 마음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 정치의 완성이다. 민주통합당 김관영 국회의원이 지난해 당선된 이후 처음으로 갖는 의정보고회는 바로 이런 점에서 하나의 정치적 절차이며 행보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나운3동을 시작으로 오는 21일까지 지역 27개 읍면동을 돌며 자신의 의정활동을 소개하고,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귀담아 듣기 위한 의정보고회를 열고 있다. 기자는 13일 옥도면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옥도면)의정보고회 현장을 찾았다. 이날 현장은 새로운 정치와 지역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와 염원이 김 의원에게 고스란히 닿아 있음을 참석자들의 열기를 통해 직감으로 느껴졌다. 김 의원은 이날 새만금 특별법 통과 과정을 자신의 의정활동 첫 번째 성과로 손꼽았다. 그 과정에서 새만금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새만금특별법의 필요성을 간략히 설명한 뒤 이 법이 헌정사상 유례없는 17일만에 통과된 뒷 얘기를 전해 관심을 끌었다. "법이 하루빨리 통과하려면 대선 전에 추진해야하되,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 공약에 꼭 포함되도록 하자"라는 꾀를 내게 됐다는 것이 바로 뒷 얘기의 핵심. 이후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을 만나 설득하고 여야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172명의 공동발의를 이끌어낸 일화도 소개했다. 올해 예산 확보와 관련해서도 그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올해의 경우 모두 275개 사업에 7911억원을 확보했으며, 이는 전년과 비교할 때 29.1%(1784억원)가 증액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중 군산항 준설, 고군산군도연결도로, 군장대교, 군산전북대병원, 새만금방수제 및 농업용지, 군장산단연안도로, 새만금신항만 등을 올해 대표적 예산확보 사례로 들었다. 그는 해상풍력배후물류단지 군산유치와 관련해 당시 같은 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얽힌 숨겨진 사실을 공개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당시 군산과 유치경쟁을 벌인 곳이 목포였는데, 그 목포를 지역구로 둔 의원이 바로 박 전 원내대표여서 경쟁은 더욱 치열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군산유치가 확정된 뒤 벅차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해 눈물을 흘렸던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 만큼 유치과정에서 그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그는 지난해 7개월간 이미 본회의를 통과한 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안 발의 등 모두 12개 법안을 발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법조인 출신답게 앞으로 1년에 25개씩 4년 국회의원 임기동안 100개의 법안을 발의하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마지막 참석자와의 질의 응답 시간에는 비안도 한 주민이 "비안도와 육지를 잇는 정기여객선의 조속한 취항"을 요구하자 "빠른 시일내에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