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국회의원(44)이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맡게 됐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지난 6일 정성호 수석대변인 후임에 김관영(44) 의원을 임명했다. 정치 초년생이 당 수석대변인이라는 중책을 맡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만큼 김 의원이 당내에서 입지를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김 수석대변인은 군산 출신으로 공인회계사·행정고시·사법고시에 합격했으며, 김&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거쳐 19대 총선 때 당선됐다. 이번 당 대표 경선 때 김한길 후보 캠프의 대변인을 맡았다. 다음은 서면질의를 통한 김의원과의 일문일답. ◇수석 대변인을 맡게 되셨습니다. 소감은 =먼저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한마음 한 뜻으로 민주당의 혁신과 변화를 선택해주셨기에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제가 할 일은 시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할 수 있는 민주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생을 위하는 정당으로서 다시금 사랑과 신뢰를 받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정치 초년생으로 드물게 수석대변인을 맡게 됐습니다. 당에서 김의원님에게 거는 기대가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 1년 남짓의 의정활동 기간 동안 초선의원다운 패기와 열정을 보여드리기 위해 누구보다 많이 노력했습니다. 아마도 그런 점이 민주당의 강한 혁신을 국민 앞에 설명하기에 적합하다고 평가해주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민주당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이 앞서지만, 저 또한 새출발의 각오를 다시금 다지며 민주당의 과감한 변화와 실천을 국민 여러분께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석 대변인을 맡게 되면 지역구 관리에 소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지역민 여러분의 우려어린 시선을 충분히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북 출신의 대변인으로서 전북과 호남의 실추된 정치 위상을 높여 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당대표와 원내대표단에 건의해서 꼼꼼히 챙겨 나가겠습니다. 그것이 저를 키워주신 시민 여러분께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대변인을 맡게 되면서 아무래도 여당 등과의 설전(舌戰)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시말해 촌철살인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촌철살인도 좋지만 백 마디의 말보다 중요한 것은 진정성입니다. 도를 넘어선 독설과 교묘한 말재간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은 진심을 전달하는 진지한 태도와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숱한 공방을 펼치게 되더라도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돌파하겠습니다. ◇안철수 신당 창당이 지역에서도 최대 관심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신당움직임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고 계시는지.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은 만큼, 안철수 신당이 창당된다면 호남의 정치지형도 지금과는 달리 나타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민주개혁세력의 집권이라는 더 큰 목표라고 봅니다. 경제민주화 실현과 복지국가 건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는 하나된 민주당이 정권을 창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 민주당이 독한 혁신을 통해 국민의 기대를 높이고 안철수 의원도 큰 길에서 함께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향후 수석대변인으로서 계획이나 포부를 얘기해 주시죠 우리 민주당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열린 마음으로 국민과의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당과 언론, 국민의 막힘없는 소통을 최우선에 놓겠습니다. 변화된 민주당의 모습을 국민 앞에 여실히 보여드리고 책임 있는 수권정당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분골쇄신의 정신으로 대변인이라는 직책에 임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