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지방선거는 여느 때와 달리 적 잖은 변수(變數)가 도사리고 있다. 안철수 신당 창당과 정당공천 폐지 여부가 중요한 변수다. 이러한 변수는 기초의원과 도의원, 시장 등 지역의 모든 선거에 적 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변수의 후폭풍이 워낙 거센데다, 지역 정치구조 역시 이 같은 외부충격(변수)에 그 만큼 취약하다는 것이 이유다. <군산신문>은 내년 지방선거를 1년 여를 앞두고 기초의원 관전포인트를 미리 짚어보기로 한다. 그 첫 번째 순서로 기초의원 <가>선거구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기초의원 <가>선거구는 옥구읍과 옥산면, 회현면, 옥도면, 옥서면 등 1읍4개면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를 기준으로 선거인 수는 1만7545명. 지역별 선거인 수는 옥서면이 4287명으로 가장 많고, 옥구읍 3404명, 회현면 3087명, 옥도면 2943명, 옥산면 2473명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가>선거구는 1만1570명이 투표해 65.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당시 3명의 시의원을 배출하는 <가>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는 8명. 민주당 소속의 고석강 의원(2389표)과 김경구 의원(2048표), 강태창 의원(2007표) 등이 무소속 후보 5명의 끈질긴 도전을 뿌리치고 시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가>선거구는 여러 변수가 벌써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포스트 고석강 의원은 누구? 지난 달 27일 오전 고석강 의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불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건강회복과 후배 양성이 불출마를 생각하게 된 주된 이유라고 그는 설명했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그를 대체할 만한 인물이 누굴 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가>선거구에서 자천 또는 타천으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사가 거론중인 입지자는 10~11명. 이 가운데 고 의원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옥서면에서도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이 입줄에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제6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고 의원이 여러 입지자중 한 명을 지지할 경우 선거판도에 적 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특히 고 의원이 옥서면 입지자에 암묵적인 지지의사를 보내더라도 그 파급 효과는 훨씬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시 고 의원이 <가>선거구 최다 선거인수를 가진 옥서면에서 50%를 넘는 득표율을 얻은 것이 시의원 당선의 결정적인 견인차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는 옥서면 일대를 중심으로 고 의원의 영향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강태창 의장의 향후 진로선택 강태창 의장의 향후 정계진로를 놓고 소문이 돌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강 의장이 시의원 대신 도의원에 출마할 것이라는 게 바로 그 것. 하지만 강 의장은 소문의 진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어떠한 것도 결정한 것이 없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이는 정가의 도의원 진출설을 일단 부정한 것이지만 지역 정치 환경 변화에 따라 향후 시의원은 물론 도의원도 모두 진출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지역정가에선 강 의장이 향후 어떠한 선택을 내릴 지를 놓고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치 공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선택에 따라 선거구도의 변화가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도의원을 결심할 경우 <가>선거구에 출마하는 입지자들의 등극(登極) 폭이 그 만큼 넓어지는 대신 시의원을 선택하면 자칫 그 폭이 줄어들 수도 있다. 하지만 도의원 선택시 정치적 협의(?)란 전제가 밑바탕을 이루지 못하면 자칫 현역 의원과의 정면전 등 부담스러운 면을 안고 있다. 또 시의원 진출시 이른바 '시의회 의장에 대한 저주'가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적용될 지 관심이다. 그동안 역대 일부 의장들은 시의회 진출을 다시 노렸다가 줄곧 낙마하는 사례가 있어왔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강 의장이 향후 진로를 놓고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5선의원 등장할까…옥도면 출신 부활 주목 군산시의회 최초로 5선 고지를 밟게 될 의원이 탄생할 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4선의 김경구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 같은 도전에 나서게 된다. 현재 시의회내 4선 의원은 두 명. 김 의원이 의회사상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될 지 지켜볼 일이다. 또 옥도면 출신들의 시의회 재입성이 이뤄질 지도 관심이다. 옥도면 출신들은 역대 시의회 진출에 매번 성공했지만 제6대에서만큼은 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옥도면 주민들이 '절치부심(切齒腐心)'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이 때문. 현재 옥도면에서 자천 또는 타천으로 내년 지방선거 출마 뜻을 품은 인사들이 5~6명에 이르고 있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