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신동과 소룡동, 미성동을 한데 묶은 곳이 나선거구.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나 선거구의 선거인 수는 2만6860명. 이 중 1만2892명이 투표에 참여해 약 50%의 투표율을 보였다. 소룡동이 1만3711명으로 선거인 수가 가장 많고, 미성동 9259명, 해신동 3299명 순이었다. 당시 선거에는 모두 6명의 후보가 도전했다. 2명을 선출하는 당시 선거에서는 민주당 신경용 후보와 무소속 설경민 후보가 각각 2812표와 2723표를 얻어 당선됐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나 선거구는 어떠한 정치 변화를 가져올까. 정중동(靜中動)의 나 선거구를 살펴본다 초선의원 재선 성공할까 나 선거구는 지난 2010년 당시 다른 지역과 달리 모두 정치 신인이 당선된 곳으로 유명하다. 그 중 한 명은 무소속으로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시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는 나 선거구가 특정후보에 대한 쏠림현상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정치적 기반이 탄탄하지 못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정치적 기반이 취약하다는 것은 주변 정치 상황에 따라 언제라도 후보자의 운명이 갈릴 수도 있다는 정치적 해석도 가능케한다. 현역 시의원도 방심할 수 없게 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따라서 내년 선거에서 초선 의원들이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 지 눈여겨 볼 일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나 선거구는 초선의원들이 모두 당선된 유일한 곳"이라며 "내년 선거에서의 관전포인트는 재선여부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나 선거구에는 현역 두 명의 시의원을 포함해 5~6명의 입지자들이 자천 또는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2010 지방선거 재현되나 나 선거구의 경우 2010년 지방선거가 재현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당시에는 민주당 신경용과 이덕우 후보, 국민참여당 최용범 후보, 무소속 장덕종, 윤요섭, 설경민 후보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내년 선거에서도 이들이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일부가 새로운 인물로 바뀌는 것을 빼고는 현재까지 선거규모나 입후보자 수 등 2010년 당시 선거의 복사판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당시 맞붙은 후보들 대부분이 어떠한 형태로든 정계 진출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문면호 도의원의 정치적 결심이 어느 곳으로 향하는가가 변수다. 그 변수에 따라 후보자들의 정치적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현역 도의원이 시장 출마라도 결심할 경우 그 빈자리를 이들 시의원 출마 입지자들이 앞다퉈 메우기 위한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나 선거구의 정치 구도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구도로 짜여지기 마련이다. 소룡동의 표심을 잡아라 2010년을 기준으로 소룡동 선거인 수는 해신동과 미성동을 합한 것보다 더 많다. 소룡동 선거인 수가 나 선거구 전체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51%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소룡동의 표심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는 지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당시 무소속이면서 정치신인인 설경민 후보가 시의회 입성에 성공한 것도 소룡동 표심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설 후보는 당시 선거에서 해신동과 미성동에서 각각 247표(4위)와 725표(3위)를 얻는데 그쳤지만 소룡동에서만큼은 후보자들중 가장 많은 1689표를 얻어 당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소룡동의 표심은 인근의 미성동과 해신동 정치여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입지자들이 소룡동 표심잡기에 벌써부터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