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선거 앞두고 '직할통치 포석'도 제기…안철수 세력 견제용 갑작스런 김관영 국회의원의 A비서관의 군산행(?)이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역 정치권이 그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비서관의 낙향이 설왕설래되는 이유는 뭘까. 그는 지역 정치 상황을 비교적 잘 알고 있는 인사인데다 전통고교인 군산고를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본보는 뉴스의 속사정을 명쾌하게 짚어본다. #왜 군산행인가- 김관영 의원은 지난해 국회의원 당선이후 다소간의 부침은 있었지만 꾸준한 국회활동과 김한길 대표체제하에서 수석대변인으로 발탁되는 등 중앙무대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하지만 본인의 노력과 달리 지역구인 군산에서의 여론은 예전만 못하다는 안팎의 평가가 나오면서 조직 추스르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공석으로 남아 있는 지역보좌진 한 자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가 불가피했다는 말이다. 이에 김 의원은 주말(금․토․일)이면 지역구에 내려와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고 지역민들과 친밀도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다시 말해 2% 부족한 이미지 제고와 보완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한 자구책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은 현상을 타파할 묘안 찾기에 골몰한 끝에 A비서관의 지역구 관리에 합류시키는 이른 바 사실상의 김 의원의 대리인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심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김관영 의원의 조직보강설과 그 배경은- 중앙무대에서 상당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지역구의 민심은 기대 밖이었다는 게 지역정가의 일반적인 평가였다. 즉 조직관리가 시급한 과제라는 얘기다. 김 의원은 회현 출신이지만 대학이후 주로 서울무대에서 활동해오는 바람에 정서적인 측면이나 인맥관리 등에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자신 약점이라 할 수 있는 특정 학맥 보강과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사전포석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 그럴듯하게 나오고 있다. 보좌관 등 현재 지역 보좌 그룹이 지역의 민심을 읽고 지역 정세를 파악하는데 기민하지 못했다는 안팎의 말들이 이어지면서 내년 지선을 1년 앞둔 시점에 조직 다잡기에 나선 것이다. 정세 파악에 능한 인사를 전진배치함으로써 느슨해진 조직관리와 측근그룹간 경쟁을 유발하는 한편 역할 분담할 수 있는 포석을 깔았다는 분석이 지배적. 특히 김 의원은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자신의 고향인 회현과 제일고 인맥만으로 조직을 안정시키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그동안 군산사회를 주도해온 전통학맥인 군산고 등 학맥의 보강이 필요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진의는- 가장 설득력 있는 분석은 내년 지선을 앞둔 내부 조직 강화일 것이란 얘기다. 자신은 지방선거 경험이 전무한데다 강봉균 전의원 그룹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방안도 절실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일부 강 전의원 그룹에서 안철수 진영과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고 또 일부 인사들은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김심(金心) 논란'을 일으키고 있어 이를 조기에 제어할 필요성도 있었던 것이다. 현재 문동신 시장의 출마 및 불출마를 상정해놓고 장기적인 구도를 짜기 위해서도 자신의 의중을 제대로 읽어낼 인사, 즉 직할 통치할 수 있는 측근그룹의 진용을 짜는데 더 이상의 시기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원려(遠慮)도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중앙무대에서 보좌진을 구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A비서관을 군산에 붙박이로 놓고 중앙에서 활동인사를 수혈하겠다는 복안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일부에서는 김 의원의 이 같은 의중 외에도 A비서관 자신의 입지를 위한 선택 때문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A비서관의 경우 김 의원도 동의한 만큼 시․ 도의원 중 어느 한 부문을 맡아 출마할 것이란 설도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