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시의원을 배출하는 마선거구는 월명동과 신풍동, 삼학동, 중앙동 등 모두 4개동으로 구성된 지역의 대표적 원도심지역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박정희(3119표), 최동진(2839표) 후보가 나란히 시의원에 당선됐다. 당시엔 모두 8명의 후보가 출마해 경합을 벌였다. 2010년을 기준으로 마 선거구의 전체 선거인 수는 2만5868명. 이 중 1만3906명이 투표에 참여해 53.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선거인 수로는 월명동이 7426명으로 가장 많고, 신풍동 7223명, 삼학동 6596명, 중앙동 3897명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마 선거구는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까. 최초 3선 여성 의원 나오나 박정희 의원이 내년 선거에서 시의회에 다시 출마해 당선될 경우 새로운 기록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 사상 처음으로 선거를 통한 여성 3선 의원을 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대 시의회를 보면 모두 9명(4대 1명, 5대 4명, 6대 4명)의 여성 의원을 배출했다. 이 중 선거를 통한 여성 의원은 단 3명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비례대표다. 현재 의회내에는 또 다른 2명의 여성 재선의원이 있지만 각각 제5대와 제6대 때 비례대표를 거쳤다. 따라서 박 의원의 3선도전은 이들 재선 의원들과는 의미와 성격이 다르다. 다만 일부에서는 박 의원의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 의원이 시의원이 아닌 도의원 진출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해 박 의원도 기자와 통화에서 "정치적 상황에 따라 시의원이나 도의원 모두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도의원 진출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무소속 현역 의원의 선택은? 민주당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최동진 의원이 내년 선거에서 어떠한 정치적 선택을 내릴 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무소속의 최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려해볼 수 있는 가능성은 크게 3가지로 정리된다. 민주당에 복당하거나 안철수 신당 참여, 그리고 무소속으로 남아 출마하는 것. 우선 민주당 복당은 최 의원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볼 때 쉽지 않은 것으로 지역정가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사실상 지역 정가주변은 그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철수 신당 참여 역시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다. 개인적 관심이나 희망이 곧바로 안철수 신당 참여를 보장받는 것을 의미하진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전북 전․현직 시장 군수 및 도의원․시․군의원 230여명이 서울에서 안철수 지지 기자회견 당시 최 의원이 이 자리에 참석했었다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무소속 출마 역시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면에서 그가 선택하기 쉽지 않은 길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1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그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절치부심 입지자간 치열한 경쟁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출마했다 낙선한 후보들을 중심으로 재출마가 유력시 점쳐지고 있다. 현재 현역의원을 제외하고 출마의사가 자천 또는 타천으로 예상되는 입지자들은 줄 잡아 2~4명. 여기에 자신의 현 주소지에서 벗어나 마 선거구에서 출마하려는 입지자들도 적지 않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정가 소식통들은 이들이 3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판단중이다. 시의원 출마시 거주지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그 만큼 입지자들은 마 선거구가 정치적 변화가 큰 곳 중 한 곳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에 하나 현역인 박 의원이 도의원 진출을 노리거나 최 의원이 무소속 출마 등을 결심할 경우 마 선거구는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두 의원중 한 쪽에서만이라도 변화가 있어도 비슷한 양상을 예측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럴 경우 입지자들간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내년 지방선거 한 입지자는 "현역 의원들이 어떠한 정치적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내년 선거구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