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운3동의 아 선거구. 지난 2010년 선거인 수는 2만5808명으로 이 중 1만276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49.4%. 당시 선거에서는 모두 6명이 출마했다. 두 명을 선출하는 아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우민(4046표)과 당시 민주노동당(현 통합진보당) 서동완(2324표)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들 모두 재선에 성공한 것이다. 내년 선거에서 이들이 3선 고지에 오를 수 있을 지 눈여겨 볼 일이다. 또 당시 낙선자들이 내년 선거에 재도전할 뜻을 내비치면서 그 결과에도 주목을 끈다. 현재 아 선거구에는 현역을 포함해 4~6명의 입지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중이다. 나운3동, 최초 3선의원 나오나 지난 2003년 2월 나운3동이 분동된 후 이 지역 최초의 3선 의원이 나올 수 있을 지 관심이다. 민주당 김우민과 통합진보당 서동완 의원이 그 중심에 가장 가깝게 서 있다. 이들은 제5대 때부터 시의회 입성에 성공해 현재 재선 의원으로 활동 중이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들의 3선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당공천제 폐지여부와 안철수 신당 후보 출마 등에 따라 두 의원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것. 우선 정당공천제가 폐지될 경우 인지도 확산과 지지율 제고면에서 유리한 현역이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모두 3선 도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반면 다른 시각도 존재한다. 오히려 정당공천제 폐지가 정치 신인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부여하면서 현역의 발목을 잡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 당내에서 논란 중인 민주당 공천제 방식을 그대로 도입했을 경우다. 민주당은 현재 여당,야당,무소속 순으로 기호를 부여하던 기존 기호제를 폐지할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또 공천제가 유지되더라도 현역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안철수 신당 창당이라는 또 다른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이럴 경우 기존 정당 후보자들도 결코 당선을 안심할 수 없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서동완-최종희 리턴매치 승자는? 아 선거구 최대 관심은 지난 2010년 당시 이미 대결을 벌인 바 있던 서동완과 최종희의 재대결로 압축할 수 있다. 당시에는 민주노동당 서동완이 95표의 근소한 차로 무소속 최종희에게 신승했다. 일부에서는 후보난립으로 표가 분산되면서 승부가 갈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내년 선거에서는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 지 눈길이 쏠리는 대목이다. 정치 환경은 3년 전 그 때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서 통합진보당으로 바뀐 이후 정당 지지도, 민주당의 지역에서 위상 등 정치적 환경이 달라진 것이다. 따라서 이들의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서동완 의원의 경우 2010년과 마찬가지로 노동자와 서민층 등 자신의 오랜 지지기반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이다. 또 내년 출마가 확실시되는 최종희씨는 민주당 공천과 무소속 후보의 난립을 막을 수 있는 지가 승패를 결정짓는 열쇠다. 지역 정가 소식통은 "아 선거구 최대 관전 포인트는 두 인물의 맞대결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과거와 정치환경이 달라진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두 현역의원의 또 다른 고민 선거에는 여러 전략이 있기 마련. 그 중 '000는 당선이 되니까…나를 찍어달라'는 것이 선거 때마다 단골처럼 등장하는 전략이다. 이런 전략은 때때로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 선거 때 다른 후보에 비해 비교적 많은 지지를 얻은 민주당 김우민 의원이 특히 이런 점을 내심 걱정하고 있다. 김 의원은 당시에 차점 득표자보다 1722표를 앞설 정도로 지지기반이 탄탄하다지만 이런 전략이 동원될 경우 자칫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서동완 의원도 이런 전략의 피해 대상이 될 수 있다. 서 의원이 변함없는 특정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당선이 유리하다는 점을 내세워 이러한 표심을 끌어내려는 전략이 동원될 수 있다. 따라서 두 의원이 내년 선거에서 예상되는 이런 전략에 맞설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