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제2선거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 조짐이다. 현역 도의원이 시장 선거 출마를 사실상 굳혔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곳 선거구는 입지자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2선거구는 모두 6개면 4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임피면과 서수면, 대야면, 개정면, 성산면, 나포면, 조촌동, 경암동, 구암동, 개정동이 그 중심이다.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선거인 수 4만7131명. 이 가운데 2만8066명이 참여해 59.5%의 투표율을 보였다. 당시 민주당 김용화 후보가 1만9854표를 얻어 무소속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김용화 의원 내년 시장 선거 도전 "올 초까지만해도 시장 출마를 묻는 질문엔 고민 중이라고만 대답했다" "하지만 6월부터는 주변 여론을 많이 들어봤고, 결국 시장에 출마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3선을 지낸 김용화 도의원이 지난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김 의원이 이 같은 결심을 하게 된 데에는 지역 정치권에선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3선의 김 의원이 제9대 전반기 의장까지 지낸 만큼 더 이상 도의원 출마를 위한 정치적 명분이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김 의원의 유일한 정치적 선택은 시장 출마를 결심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또 유력한 경쟁자의 불출마 가능성도 염두해 둔 출마 결심이라는 시각도 있다. 유력한 특정 후보에 대한 상대후보의 집중견제가 예상되는 만큼 선거가 혼탁해질수록 특정후보가 이 같은 견제를 견뎌내지 못해 출마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가정이다. 이런 점을 전제로, 내년 시장 선거에서 ‘이해득실’을 따져보면 김 의원이 결코 손해 볼 것이 없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공통된 견해다. 김 의원의 시장 출마에 따른 도의원 공백은 입지자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역 의원이 출마하지 않기로 한 만큼 그 빈자리를 메울 입지자간 경쟁이 뜨거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김 의원의 시장 출마 결심은 정치적 명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이 곳 선거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치열한 경쟁에 나설 후보군은? 현역 시의원들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먼저 제6대 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조부철 의원의 출마여부가 관심이다. 조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묻는 기자 질문에 "여전히 고민 중이지만 도의원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간 게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3선의 진희완 의원도 역시 도의회 진출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4선에 나서 시의장직에 도전해볼 것인지 아니면 도의회 진출을 겨냥할 것인지 진 의원이 장고에 들어갔다. 지난 선거 때 현역 의원과 맞대결을 펼친 윤효모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도 재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도전에 나선 그는 내년 도의회 선거에서도 출마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기자에게 강조했다. 안근 전 시의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안 전 의원은 이미 도의회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입지자로서의 보폭을 서서히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