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선거구는 월명동과 삼학동, 신풍동, 중앙동, 흥남동, 수송동 등 모두 6개동으로 이뤄졌다. 지난 2010년 당시 이 곳 선거인 수는 모두 5만6499명. 이 가운데 3만865명이 투표해 54.6%의 투표율을 보였다. 당시에는 민주당 최정태 후보가 1만9219표를 얻어 1만386표에 그친 무소속 정동진 후보를 제치고 도의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내년 선거에서는 제3선거구의 경우 적 잖은 변화가 예고된다. 현역 의원이 내년에 시장출마 결심을 굳혔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곳에서는 그 빈자리를 채우려는 입지자들이 벌써부터 꿈틀거리고 있다. #현역의원 시장출마…무주공산 = 최정태 의원은 지난 19일 기자와 통화에서 "내년에 군산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서민 중심의 복지 도시를 위해 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처음 정치계에 입문할 때부터 시의원 세 번, 도의원 두 번 도전한 뒤 시장에 출마하겠다고 시민들과 약속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만이 국가예산 확보 등 실질적인 (시장)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문동신 현 시장의 향후 정치적 상황(출마여부)과 관계없이 출마하겠다는 뜻도 확실하게 밝혀뒀다. 이런 상황을 놓고 보면 최 의원의 시장 출마 결심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이른바 정치적 연막전술이 아닌 사실상 시장 출마를 완전히 굳혔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의미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최 의원의 시장 출마는 작년부터 나돌았다"며 "여러 정황을 볼 때 시장출마를 의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해석했다. 따라서 앞으로 관심은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될 제3선거구의 새로운 주인공은 누가 될 지다. #입지자들의 레이스 경쟁 = 최 의원이 일찌감치 시장 출마를 결심하면서 도의원을 놓고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현재 자천 또는 타천으로 거론되는 입지자들만 최대 6명에 이른다. 우선 현역 시의원들의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인정 의원은 이미 도의원 출마를 결심한 상태다. 최 의원은"내년 선거에서 시의원 대신 도의원 선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정희 의원도 도의원 출마 여부가 주목된다. 박 의원은 얼마 전 통화에서 "시의원과 도의원 출마 가능성 모두 열어두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강인창 은진철강 대표도 도의원 출마를 사실상 굳혔다. 그는 자신의 주변에 도의원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정치적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진 동진주유소 대표도 출마여부를 고심 중이다. 그는 기자에게 내년에 도의원에 재도전할 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곽오열 민주당 중앙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두 번째 도의원 도전에 나서는 그는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창립한 '군산 시민의 힘'에서 지방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동용씨도 일찌감치 도의원 출마를 결심했다. 그는 내년 도의원 출마를 위해 본격적인 외연 확대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