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비전과 인물 조직, 시민 소통 '전략'과제 안철수 신당을 이끌 군산지역 실행위원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지역 정치 판도의 변화를 이끌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측이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한 전북지역 실행위원은 모두 86명. 이 가운데 군산지역의 경우 모두 8명이 그 이름을 올렸다. 김종식 시의회 부의장과 황진 시민의 힘 공동대표, 조동용 시민의 힘 지방자치위원장 등이 1차 명단에 포함됐다. 또 이번에 김귀동 변호사와 문명수 전 전주시 부시장, 이만수 전 군산시의회 의장, 배형원 전 군산시의원, 곽오열 전 건설교통부장관 정책보좌관 등 5명이 추가 됐다. ◇8명중 7명 내년 지방선거 도전장 이들은 앞으로 지역 조직을 맡거나 향후 안철수 신당 발기인 등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일부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가 점쳐지면서 지역 정가의 주요 관심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행위원 8명중 7명이 바로 내년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 김귀동 변호사와 문명수 전 부시장은 자천 타천으로 시장 선거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또 조동용 시민의 힘 지방자치위원장과 곽오열 전 건교부 보좌관 등은 도의원 출마를 결심하고 있는 중이다. 이만수 전 시의회 의장 역시 도의원 출마를 신중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식 시의회 부의장은 5선 도전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며, 배형원 전 시의원도 절치부심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발표될 3차 실행위원 명단에도 적지 않은 선거 입지자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입지자들간 치열한 예선전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정가의 판단이다. 현재 실행위원에 이름을 올린 입지자는 물론 추가로 이름을 올리게 될 입지자들간의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일전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됐다는 의미다. 지역의 한 정치 인사는 �"실행위원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으로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 구도를 조심스럽게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폭발력 있는 인물 영입 여전한 과제 안철수 신당이 출현할 경우 지역에서는 어느 정도 파괴력이 있을지에 대해 군산 정가(政家)의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현재 실행위원 명단만을 놓고 볼 때 민주당의 아성을 뛰어 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따라서 향후 선거구도를 뒤흔들 인물을 영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게 됐다. 지역의 한 정계 인사는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는 안 의원 개인기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다며 지역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면 폭발력 있는 인물 영입이 중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 역시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가 예전보다 다소 떨어진 상황에서 대중적 지지기반을 갖춘 인물 영입은 필수불가결한 과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참신하고 폭넓은 인물 영입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외부적인 변수에 의해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내놓고 있다. 국회에서 여야가 막장국회로 갈 경우에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더욱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분 밝히기를 꺼려하는 지역의 한 대학 교수는 "국회에서 벌어지는 구태정2치의 반복 등으로 기성 정치권의 한계가 이미 임계점에 도달한 만큼 오히려 파괴력은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역에서도 안철수 신당이 선전하기 위해서는 지역 발전 비전과 인물 조직, 그리고 시민과 소통하는 방식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