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선거구에 모든 후보를 내겠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군산지역 지지세력이 창당을 염두해 두고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모든 후보를 출마시킬 계획이어서 민주당과의 일대 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안 신당 창당을 위한 지역 실행위원들이 중심이 돼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인물 영입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 의원 지지세력을 중심으로 한 이 같은 움직임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내 정치구도의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독주의 지역 정당구조에서 안 의원을 중심으로 한 이러한 정치세력화의 움직임은 향후 지방선거에서 후보간 역학구도를 요동치게 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안 지지세력의 이 같은 지역 내 정치세력화의 움직임은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관측되고 있다. 안 신당 실행위원을 맡고 있는 김종식 시의회 부의장은 지난 17일 기자와 만나 "현재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새 인물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물론 도의회 4개 선거구, 시의회 8개 선거구 모두에 후보를 출마시킬 계획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현역 정치인은 물론 인 신당의 새 정치 추진에 걸 맞는 다양한 계층의 인물이 모두 그 영입 대상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동용 실행위원 역시 기자와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 각 선거구에 후보 모두 출마시켜야 한다는데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안다"며 김 부의장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지지세력의 이 같은 움직임에 회의적인 반응도 있다. 인물난이 극심한 터라 일부 기초의원 선거구의 경우 마땅한 후보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바로 그 것이다. 또 내년 2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정당공천 폐지 여부 결정도 안 지지세력의 인물 영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양측의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것을 의심하는 시각은 그리 많지 않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지난 9월 휴먼리서치에 의뢰해 군산시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안 신당은 33.2%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민주당은 27.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시민 10명중 3명은 안 신당을, 또 2명은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다는 셈이다. 앞서 5월 조사에서는 안철수 신당(43.9%), 민주당(36.6%), 새누리당(7.3%), 진보당(4.9%), 정의당(0%) 순이었다. 따라서 안풍 차단을 위한 민주당의 움직임도 예전과 달라지기 시작했다. 민주당 김원기, 정동영, 정세균 상임고문을 비롯한 원로 및 지도급 인사들이 도내에서의 안풍 차단을 위해 내년 1~2월 중에 대규모 세몰이에 나선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이는 도내 출신 민주당 지도자 및 원로들이 도내에서 불고 있는 안풍을 차단하기 위해 직접 도민과 소통에 나서겠다는 것이어서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서도 안 신당의 정치세력화 움직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당공천제 폐지여부에 따라 현역 시의원 이탈 가능성이 지역 언론에 보도되면서 그 규모와 대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지역에서도 안풍을 차단하지 못하면 민주당이 내년 선거에서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시의원은 "예전에는 다소 느긋했던 민주당 지역위원회도 요즘들어서는 안 지지세력의 세 확산 움직임에 적 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