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피면과 서수면, 대야면, 개정면, 성산면, 나포면, 조촌동, 경암동, 구암동, 개정동 등 6개면 4개동의 도의회 제2선거구. 4년 전인 2010년 당시 선거인 수는 모두 4만7131명으로 이 가운데 59.5%인 2만8066명이 참여했다. 당시 민주당 김용화 후보가 1만9854표를 획득해 당선된 곳이다. 도의회 제2선거구는 현역 의원의 시장 출마결심으로 선거구도가 복잡하게 흐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 의원의 공백은 입지자들간 치열한 경쟁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역 시의원을 비롯해 여러 입지자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중이다. 과연 이번 지방선거에서 누가 그 빈자리를 차지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주공산과 군웅할거 현역인 김용화 의원은 일찌감치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다. 따라서 그 빈자리를 노릴 후보들이 누구일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먼저 전반기 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조부철 의원의 행보가 주목을 끈다. 그는 기자와 통화에서 아직까지 (시의원과 도의원)출마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향후 정치적 여건 변화 등을 감안해 출마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진희완 의원 역시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도의원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인물이다. 그는 현재 시의원 4선에 도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지만 주변에선 도의원 출마 가능성을 끊임없이 열어두고 있다. 4년 전 현역 의원과 맞대결을 벌인 윤효모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은 재도전 의사를 굳혔다. 그는 얼마 전 기자와 통화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의회 선거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 안근 전 시의원도 도의회 출마를 겨냥해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점점 넓혀가고 있다. 안 전 의원은 주변의 지지기반을 대상으로 세(勢) 확산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현역 의원의 공백은 입지자들간 경쟁을 더욱 부추겨 흥미로운 대결구도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무주공산(無主空山)의 제2선거구에 유력한 후보가 없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어 더욱 흥미로울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공통적인 해석이다. 그럴 경우 각 입지자들은 저마다 자신의 지지기반이 강한 지역을 대상으로 표심을 집중적으로 노릴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뜻밖의 인물과 안 신당 후보? 사정이 이렇다보니 예상 밖의 인물이 후보로 깜짝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곳에 마땅한 정치적 강자(政治的 强者)가 없다고 생각해 무소속 후보군이 눈독을 들일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현역 의원이 없다는 것은 입지자간 과열 경쟁을 예상할 수 있다. 무소속 출마 입지자들의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 신당 후보의 등장여부도 적 잖은 관심을 끌고 있다. 안 신당 창당을 위한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한 실행위원이 이 선거구에 지지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안 신당측이 정치 기반구축을 위해 무주공산의 제2선거구에 전략적으로 후보를 낼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지역의 한 정가 소식통은 "아직 속단할 수 없지만 안 신당 후보의 출마를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는 곳 중 하나"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