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5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군산시장 등의 자리를 놓고 일부 주자들의 자서전 출판기념회가 잇따르는 등 일찍부터 경쟁구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6.4 지방선거의 관전포인트로 몇 가지가 꼽힌다. 우선 지역 정가의 최대 관심은 군산시장으로 누가 당선될 지가 최대 관심사다. 당연히 문동신 현 시장이 3선 연임에 성공할 지 아니면 당내 새로운 인물로의 교체가 이뤄질지, 또 안철수 신당의 새 대항마가 등장해 그 기세를 꺾을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시장 후보군(群)의 잇단 출판기념회 시장 출마예상자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출판기념회야말로 선거에 필요한 자금을 합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인데다 자신의 '세(勢)'를 과시할 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는 가장 먼저 김현일 박사가 지난해 11월 초 자서전 '군산의 르네상스를 꿈꾸며'출판기념회를 열어 일찌감치 시장출마를 예고했다. 또 시장 출마 후보자로 거론되는 문면호 도의원도 지난 17일 자서전 '사람이 힘이다'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안철수 신당 정책 네트워크인 '내일'의 실행위원인 문명수 전 전주시 부시장 역시 지난 18일 '내가 만난 군산 사람들'출판기념회를 마련했다. 일찌감치 지난해 서해시민포럼을 개소한 김용화 도의원의 경우 빠른 시일안에 '농촌은 뿌리, 도시는 꽃'이라는 제목의 출판기념회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언론인 출신 박종서(67) 민주당 전북도당 고문은 오는 2월 7일 오후 2시30분 군산예술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영원한 군산사람 박종서’라는 제목의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와 함께 최정태 의원은 다음달 중순쯤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라고 기자에게 귀띔했다. 4년 만에 시장직에 재도전하는 서동석 교수 역시 현재 출판기념회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이며, 그 (출판기념회 개최)시기를 놓고 고심 중에 있다. 지역에선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전 90일(3월6일) 이후로는 출판기념회를 열 수 없으므로 내달 말까지는 후보군의 출판기념회 등 각종 이벤트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해석했다. ◇선거 열기 조기점화…기선잡기 치열 각 후보들의 잇단 출판기념회는 사실상 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지역 정가는 내다보고 있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의 경쟁이 갈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를 통해 각자가 기선잡기를 시도하면서 일각에선 과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선거를 불과 몇 개월 앞두고 지역에선 처음으로 선거법 위반 사례도 등장했다. 군산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26일 서수면의 모식당에서 23명의 식사비를 건넨 K씨를 기부행위 위반 등으로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K씨는 군산시장 출마가 유력한 인물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K씨는 부부모임을 하는 이 식당에 가서 식사비로 30만원을 건넨 것. 하지만 당사자들은 물건 값을 주고 받은 것일뿐 선관위의 고발내용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측은 "식당 CCTV와 식대장부를 확인한 결과 이 같은 입증자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특히 K씨와 돈을 계산한 당사자는 받지 못했던 물건값 25만원을 빼면 실제 식대로 주고받은 돈은 5만원뿐이라는 게 선관위측의 설명이다. 선관위는 이 자리에 참석했던 부부모임 계원들이 식대로 지출한 돈이 29만4000원이기 때문에 30배에 달하는 1인당 45~50만원씩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덧붙였다. 현 문동신 시장의 선거 출마와 관련해 부시장 중심의 대행체제로 언제 전환되어질 지에 대 해서도 지역 정가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기에 따라 선거열기가 더욱 후끈 달아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6.2선거 당시에는 70여일을 앞두고 부시장 대행체제로 전환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대행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역 정가는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