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견제 심화…'합종연횡․이합집산' 예상 지역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다퉈오던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무공천을 계기로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전격 선언함에 따라 지역 정치권도 대혼란에 빠졌다. 지역내 시장과 시의원 후보 입지자들은 혼란속에서도 유권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면서도 향후 정치 환경변화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의원의 경우 선거승리라는 운명이 담긴 공천장을 따내기 위해 예선전부터 치열한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현역 시장에 대한 견제 기초단체장에 대한 무공천 여파로 후보난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시장 최종 본선 주자는 민주당과 진보신당, 무소속 등 3명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정치환경이 크게 달라졌다. 현재 예비후보등록은 모두 7명. 이들은 경선을 거치지 않고 무소속으로 본선을 치러야 하기에 후보난립은 불가피해졌다. 중도사퇴하지 않는 이상 이들 모두 같은 출발선상에서 서 있는 셈이다. 후보 난립은 현역 시장에 유리한 구도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수의 후보가 표를 나눠 갖기에 인지도와 지지도 측면에서 다소 앞선 현역 시장이 유리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얼마 전 한 지역방송사의 군산시장 여론조사 결과도 이 같은 구도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선거 막판으로 치닫게 되면 각 후보들이 현역 시장에 대한 집중견제도 예상된다. 각 후보들이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을 할 수 밖에 없게 되고, 후보간 단일화도 전망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역 한 정치권 인사는 "무공천 선언으로 선거판도가 완전히 달라진 셈이다"며 "예전엔 3~4명에 그쳤던 후보들이 난립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도의원 공천장 경쟁 심화 도의원 선거의 경우 역대 가장 뜨거운 룰(rule)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새누리당의 지지기반이 취약한 지역의 경우 정서상 신당의 경선후보로 선출되면 사실상 승리를 장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후보들이 통합신당 공천장을 거머쥐기 위해 사활을 건 경쟁은 불가피해보인다. 특히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주요 인사들이 대거 몰릴 제3선거구가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지역 정치권이 예상중인 경선 방식은 두 가지. 우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소속 후보들이 한꺼번에 경선에 나와 '원샷'으로 겨루는 일괄 경선을 예상할 수 있다. 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각각 대표를 선출한 뒤 2명을 놓고 최종경선을 치르는 대표주자경선방식도 가능성이 있다. 일괄경선은 조직이 우위에 있는 민주당이, 대표 경선은 당 지지율이 높은 새정치연합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초의원선거 후보 난립 기초의원 선거 역시 인지도 등에서 앞선 현역 시의원이 유리할 수 있지만 역대 선거를 보면 그동안 지역기반을 얼마나 탄탄하게 다져왔는가가 당락의 결정적인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역대 시의회 구성을 보면 현역 의원중 절반 가까이 바뀌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번과 같이 무공천의 경우 생존경쟁은 여느 때보다 가장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인사는 "현역 의원이 인지도 측면에서 다소 유리할 수 있지만 무공천이라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다"며 "생존경쟁은 치열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이유로 시의원 출마 후보자들이 난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