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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공약은 없고, 선거용 문자메시지만 남발

대부분 단순한 '지지호소'…유권자 반감(反感)만 깊어져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4-03-30 19:38:38 2014.03.30 19:38:38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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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지방선거가 60여일을 남겨놓고 정책과 공약없는 선거운동용 문자메시지가 남발해 유권자들의 반감을 자초하고 있다.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선 이번 선거가 정책 대결은 뒷전인 채 문자메시지 남발 경쟁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재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자들은 시장 10명을 비롯해 도의원 20명, 시의원 37명 등 모두 67명에 이르고 있다.   선거가 임박해지면 출마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의 판단이다.   심지어 지난 2010년 선거 당시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등을 통틀어 지방선거 총 출마자 73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들 예비후보들은 최근 들어 선거사무소 개소를 알리는 것을 비롯해 주요 동정 소개나 지지호소 등을 부탁하는 등 얼굴 알리기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그 수단으로 문자메시지를 비롯해 이른바 카카오톡 등 SNS를 예비후보자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경우 선거법은 전자우편을 이용해 문자, 음성, 화상 또는 동영상 기타의 정보를 전송해 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도록 규정해놓고 있다.   하지만 '과요불급(過猶不及)'은 '소탐대실(小貪大失)'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유권자들 사이에선 부정적인 반응이 적지 않다.   정책 공약없는 문자메시지가 연일 무작위로 발송되다보니 유권자들은 폭주하는 문자메시지에 불쾌감마저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신당이 기초선거에 대해 무공천을 선언한데 따른 출마입지자들의 난립으로 문자메시지 폐해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여 유권자들의 반감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일부 예비후보자들의 경우 문자 전송 시스템 이상으로 같은 문자가 한꺼번에 5~6차례 동시에 전달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또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는 각종 문자 메시지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인지도 제고 목적의 여론조사나 홍보성 전화도 봇물을 이루면서 문자메시지와 함께 선거운동 전화도 선거공해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자영업자인 김모씨(45)는 "선거가 임박해지면서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부탁하는 문자 메시지가 하루에만 십여 통에 이른다"며 "이젠 짜증날 정도"라고 말했다.   직장인 서모씨(48)도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는 문자는 찾아볼 수 없고 대부분 지지를 바라는 것뿐이다"며 "스팸메일 수준이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유권자들중에는 이번 선거가 정책 공약 대결은 커녕 후보자간 문자메시지 경쟁을 벌이는 것 같아 씁쓸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따라서 이 같은 문자 메시지 전송이 예비후보자들에게는 정보를 전달하는 차원이라지만 유권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자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익명의 한 대학교수는 "정책이나 공약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단순한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 메시지는 오히려 득(得)보다는 실(失)을 가져올 수 있어 자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의 한 정치인사 역시 "후보자들에게는 이런 방식이 최고일 수 있지만 유권자에게는 최악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반면 일부 예비후보들은 자신의 정책과 공약을 소개하는데 SNS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대조를 보였다.    도의원에 출마한 한 후보는 도시계획과 문화․예술, 복지 등 17개 분야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SNS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정책과 공약을 소개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또 다른 후보 역시 단순한 지지 등을 호소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자신의 정책 공약을 소개하는데 문자메시지를 주로 활용하고 나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A후보는 "후보자들의 입장에선 유권자 한 명에게 보내는 것이지만 유권자는 여러 후보들에게 비슷한 내용을 받게 돼 짜증날 수 있다"며 "가급적 자제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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