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시권(市權)'을 위해 양보 불가능 예측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군산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지펴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계열을 제외한 일부 후보를 중심으로 현 시장을 겨냥한 후보간 단일화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일화에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일부 후보들은 현 시장의 3선 도전에 제동을 걸겠다는 것으로 향후 선거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얼마 전 시장에 도전장을 낸 한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갖는 자리에서 단일화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 "합리적이고 타당성 있는 방안이 제시되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예비후보도 "이번 선거는 구태 정치와 새 정치간 대결이다"며 "새정치를 표방하는 후보간 공감대가 필요하고, 기꺼이 (단일화를)수용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 다른 예비후보 역시 "일부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에 대한 얘기가 오고간 것이 사실이다"며 "선거 막판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사실상 후보 단일화가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후보들이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따라서 향후 여론조사 과정을 거쳐 이른 바 약소군(弱小群)에 포함되는 후보들간엔 단일화 등 어떤 형태로든 연대 움직임이 가시화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단일화)범위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공통적인 해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민련)의 민주당 계열을 제외한 새정치연합 계열측 인사들이 후보 단일화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정치권 인사는 "후보 단일화가 가시화되지는 않았지만 선거 막판에 인지도나 지지도 측면에서 유리한 현역 시장을 겨냥한 연대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고 예상했다. 다만 "민주당 계열측 후보들이 (새정치연합측 인사들보다)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자체 판단하고 있어 그(단일화) 범위는 매우 축소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이 인사는 내다봤다. 하지만 이 같은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바라보는 지역 정치권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현 시장이 마지막 3선 도전이라는 점에서 향후 ‘시권(市權)’ 도전을 위해서는 후보자들마다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후보자들이 단일화를 위해 어느 특정후보에게 양보할 경우 4년 뒤 도전이 만만치 않을 수도 있어 이번 선거에 당락에 관계없이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여기다 각 후보들마다 자기 중심의 단일화를 바라는 "동상이몽(同床異夢)"도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보는 또 다른 이유로 해석된다. 시장 출마를 포기한 A씨는 "차기 시장이라도 노리기 위해서는 후보들마다 양보할 수 없는 것이 이번 선거다"며 "이른 바 통 큰 양보가 이뤄지지 않는 한 쉽지 않다"고 단언했다. 한편 1일 현재 시장 예비후보자는 모두 10명에 달하고 있다. 정용회(61)와 박종서(67)․서동석(54)․문동신(76)․이현호(63), 김귀동(63)․문명수(59)․최정태(60)․김현일(55)․채용묵(53)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