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용역이 중단돼 장기표류를 겪고 있는 해망동 해상매립지 금란도의 개발을 놓고 차기 군산시장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각 예비후보마다 금란도 개발 방향을 두고 서로 다른 색깔을 드러내면서 6.4 지방선거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현역 시장인 문동신 예비후보는 "친수공간으로 지정된 금란도를 체육시설, 생태공원 등 국가 녹색정책에 부합한 친수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제선정비사업, 내항재개발과 연계 개발함으로써 침체된 원도심의 중심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한다는 것이 문 예비후보측의 설명이다. 특히 스포츠․문화 복합단지를 조성해 군산을 생활 및 동호인 체육 등 스포츠 메카로 개발하는 동시에 체육산업을 통한 서천군과 상생하는 화합의 장으로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김현일 예비후보도 생태계 파손이나 난개발을 최소화해 사계절 활용가능한 스포츠와 레저가 결합된 자연 친화 친수형 휴양단지 조성 구상을 드러냈다. 천헤의 월명산과 연계한 친환경개발로 관광인구를 유입해 원도심 부활을 연계시킨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같은 개발방향에 다른 시장 후보들이 각각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면서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서 예비후보는 금란도를 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 형태로 개발해 군산의 구도심 활성화와 관광을 연계한 종합개발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기존과 전혀 다른 방향을 내놨다. 이를 위해 올해 개방예정인 한국판 디즈니랜드인 경기도 화성시의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능가하는 시설과 기능을 갖춘 종합 휴양, 오락시설로 개발해야 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다만 서 예비후보는 민자 유치를 통한 종합 휴양,레저업체의 유치가 관건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곳이 국유지이기에 개발타당성만 있다면 장기 임대 혹은 저렴한 가격대 분양 등을 통해 개발업체와 지자체, 그리고 정부 모두가 개발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박종서 예비후보는 금란도 개발방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동북아 문화관광 허브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이메일을 통해 전해왔다. 이를 위해서는 군산 시민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며, 서천군과 협의를 통해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박 예비후보측의 입장이다. 최정태 예비후보의 경우 금란도를 영상종합촬영세트장과 멀티 야구센터, 실내외 축구 및 풋살 경기장 등을 갖춘 복합문화예술관광단지(MACT) 조성을 약속하고 나섰다. 최 예비후보는 금란도 개발은 신중한 접근과 정치권의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따라서 ▲두 지역 상생발전 도모를 위한 문제점 등 파악 ▲중단된 용역재개위한 시민공청회 ▲실현가능한 개발방향 정립과 투자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 등 3단계 개발방향을 제시했다. 김귀동 예비후보는 금란도를 공원, 체육, 위락, 숙박시설 등을 갖춘 종합 복합단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금란도를 원도심, 새만금과 연계해 시민들에게는 휴양지로, 관광객에게는 체류형 관광지를 제공, 궁극적으로 중국 및 동남아 관광객까지 유치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이현호 예비후보는 먼저 금란도를 내항재개발과 더불어 사업을 진행해 원도심과 근대문화테마단지의 안정적 기반조성을 위한 관광 활성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개발해 서천군과의 마찰을 최소화한 뒤 내항 수변정리 및 친수공간조성사업을 마무리해 내항을 통한 고군산 관광테마의 하나로 개발해야한다는 구상이다. 채용묵 예비후보의 경우 근대역사지구와 인접한 이 곳을 영화의 거리를 비롯한 근대역사시설지구로 개발하는 계획도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원도심 발전과 연결하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방식이 연구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용회 예비후보는 금란도를 경공업단지와 신재생 에너지단지,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R&D센터 등을 구축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각 후보들이 금란도 개발방향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향후 차기 시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개발 방향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역 정치권 인사는 “금란도 개발방향에 대해 각 후보자들마다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생각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선거 최대 쟁점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