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촌동과 경암동, 구암동, 개정동 등 4개동을 그 기반으로 삼고 있는 라 선거구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재 5명의 예비후보자가 등록했다. 3명을 선출하는 라 선거구의 지난 4일 현재 경쟁률은 1.67대1. 라 선거구의 가장 눈여겨 볼 관전포인트는 현역 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정치 신인들의 선전 여부. 이들이 현역 의원들의 아성을 뛰어 넘어 시의회에 입성할 지가 가장 큰 관심이다. # 현역 의원과 정치 신인간 대결구도 현재 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자는 4선의 김종식 시의원과 3선의 김성곤 의원, 2선의 정길수 의원 등 현역 시의원 3명이다. 또 이들에 맞서 박욱규 군산시민체육회 이사와 조경수 참주거실천연대 사무국장 등 30~40대 새롭고 젊은 인물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따라서 라 선거구의 선거구도는 현역 시의원과 정치 신인간의 대결로 압축할 수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치 신인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지만 그렇다고 녹록치는 않은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초의원에 대한 무공천으로 현역이 인지도나 지지도 측면에서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라 선거구는 현역의원의 노련미와 정치 신인의 패기 대결이다"며 "그동안 지역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온 현역 의원이 유리한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현역 의원을 뛰어 넘을 선거 전략이 마련되지 않으면 정치 신인들의 고전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당락(當落)을 결정지을 최대 승부처는? 4년 전 라 선거구의 선거인 수를 들여다보면 승부처를 조심스럽게 예측해볼 수 있다. 당시 라 선거구의 선거인 수는 부재자 680명을 포함해 모두 2만6757명. 이 가운데 조촌동이 전체 선거인 수의 40% 가량인 1만710명으로 가장 많다. 경암동이 26.2%(7005명), 구암동 20.6%(5526명), 개정동 10.6%(2836명) 등이다. 따라서 각 예비후보자들이 선거인 수가 가장 많은 조촌동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더 많은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4선의 김종식 의원과 3선의 김성곤 의원이 지난 2010년 선거에서 각각 1000표 이상을 조촌동에서 얻어 사실상 당선하는데 일등 공신이 됐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도 조촌동을 둘러싼 각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조촌동의 표심이 어느 후보에게 쏠리느냐에 따라 당락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근의 경암동이나 구암동, 개정동에도 적 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의원 한 출마자는 "조촌동의 표심이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최대 승부처임은 틀림없다"며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