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바 선거구(수송동, 흥남동)는 지역 최대 밀집지역에 걸맞게 후보가 난립하는 현상을 빚었다. 3명을 선출하는 이 선거구에 후보자만 11명이 나서 3.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당시 지역의 각 선거구중 가장 많은 후보자가 출마한 것이다. 4년 뒤인 6월 지방선거. 이번 선거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이렇다할 입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현재 4명만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상태다. #3명 뽑는 바 선거구 4명 도전 지난 17일 기준으로 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자는 모두 4명. 제6대 현역 의원인 김종숙, 유선우 의원과 제5대 시의원을 지낸 바 있는 나종성 전 의원, 시청 공무원 출신의 김덕환 씨 등이다. 새정치민주연합 3명, 무소속 1명 등이다. 이들 외에 현재까지 뚜렷한 입지자가 드러나지 않으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마저 나오고 있다. 이미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자들에서조차도 자신의 지역구에 누가 출마 뜻을 품고 있는지 감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정가의 한 소식통은 “지역 최다 인구 밀집지역인 이 곳에 후보자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 것이 이해할 수 없는 기현상(奇現象)으로 느껴질 정도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현역 의원과의 경쟁이 부담이 되기 때문 아니겠냐는 분석도 있지만 설득력을 갖기엔 충분치 못하다. 현역 의원이 도의원 출마를 위해 시의원직을 사퇴한 만큼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경쟁력은 치열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선거의 일반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시지부 후보 출마 여부 주목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 군산시지부의 얼마 전 기자회견 내용에 주목이 모아지고 있다. 민노총 시지부는 조합원 출신의 지방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 자리에서 수송동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출마시키는 것을 놓고 고민 중이란 발언한 대목이 바로 그 것. 이는 진보를 표방하는 이들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수송동과 나운동에 가장 많이 분포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민노총 시지부는 나운동을 주요 기반으로 삼는 도의원 1명과 시의원 2명 등 모두 3명의 후보 외에 수송동을 중심으로 한 후보를 추가로 출마시킬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른 바 자신들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다수 분포한 나운동과 수송동을 중심으로 조직적 서클(circle)화해 최대 소득을 올리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4년 전에도 바 선거구에는 비록 정당은 다르지만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두 명의 진보를 표방하는 이들이 출마한 적이 있다. 지역 정치권 인사는 “민노총 조합원 출신후보는 아닐지라도 그들을 지지하는 이른바 진보진영을 표방하는 후보들이나 비슷한 성향의 후보가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이들의 출마여부가 주목받는 것은 지역 표심을 조직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에 그나마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을 위협할 수 있는 세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바 선거구는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선거인 수가 수송동 2만1195명, 흥남동 8410명, 부재자 1026명 등 모두 3만631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1만6963명이 투표해 55.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당시 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 후보 3명이 모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