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1년 지방자치가 재개된 이후 지금까지 군산시의회 전체 의석수 172석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의석수는 고작 5.2%인 9석에 불과했다. 역대 선거별로 보면 지난 1995년에 치러진 민선 1기 선거에서는 전체 시의원 34명중 여성은 단 한명도 출마하지 않았다. 3년 후인 지난 1998년 치러진 민선 2기에서도 전체 36명의 시의원중 여성 시의원을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2002년 치러진 민선 3기 선거에서도 마찬가지. 전체 29명중 여성은 좀처럼 쉽게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여성의 지역 정치 참여는 저조했다. 비로소 지난 2006년 민선 4기에 들어 시의회 사상 첫 여성 의원(함정식)이 등장한다. 하지만 전체 시의원 26명중 3.8%인 고작 1명이었다. 이후 여성의 정치참여가 줄을 잇는다. 2010년 민선 5기 지방선거에서는 전체 23명중 무려 17.4%인 4명의 여성 의원(김종숙, 박휘순, 채옥경, 박정희)을 배출한다. 그러나 1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비례대표출신이라는 한계를 보였다. 각 정당이 비례대표 우선순위를 여성에게 둔 것이 적 잖은 영향을 미친 결과다. 제6대 선거에 들어와서는 여성들의 정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 출마한 여성은 전체 출마자 62명중 약 8%인 5명에 달했다. 이 중 지역구를 통한 여성 당선자(김종숙, 박정희)는 2명으로 역대 선거 사상 가장 많은 여성의원이 당선되는 결과를 낳았다. 여기에 비례대표인 엄문정(새누리당)과 함정식(옛 민주당) 의원까지 포함해 시의회는 4명의 여성의원을 갖게 된다. 결국 역대 의회를 종합해보면 여성 의원 6명이 9석을 차지해 온 셈이다. 여성 시의원의 연령은 40~49년생이 3명, 50년대 중반 1명, 60~68년이 2명 등이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는 어떠한 결과를 낳게 될까. 현재 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여성 예비후보자는 모두 4명. 현역인 김종숙, 박정희 의원 외에 김해순(55)과 김경희(49)등 2명이 선출직에 도전했다. 여기에다 이번 선거의 경우 기초의원 비례대표로 적 잖은 여성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연 이번에 몇 명의 여성들이 시의회에 입성할 지 눈여겨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