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계 시장‧도의원 완패…시의원 3명만 배출 오는 6월 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군산지역 후보자 선정 결과, 민주당계의 압승과 새정치계 이른바 안철수 진영의 완패로 끝났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군산지역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후보 자리 대부분을 민주당계 인사들이 꿰찼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14일 군산시장 최종 후보로 민주당계인 문동신을 선출했다. 새정치계인 김귀동 변호사 등은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했고, 문명수 전 전주시 부시장과 김현일 군산발전포럼 대표, 이현일 상공회의소 회장, 최정태 도의원 등은 아예 도중 후보직을 사퇴했다. 심지어 이들은 시장 후보 2배수 압축에도 들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앞서 치러진 도의원 경선전도 민주당 인사들의 잔치로 막을 내렸다. 도의원 후보의 경우 4명 모두가 민주당 인사들이 자리했다. 새정치(안철수)계열인 윤요섭(제1선거구), 장병수(제2선거구), 조동용(제3선거구) 후보 등이 경선에서 패했으며, 김중신(제4선거구)후보는 아예 경선에 불참했다. 시의원 후보도 마찬가지 결과를 낳았다. 전체 8개 선거구(가~아) 중 새정치민주연합이 확정한 21명의 시의원 후보중 단 3명(김해순<다선거구>, 배형원<마선거구>, 한경봉<사선거구>)만이 새정치계 인사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들도 오는 6월 선거를 통해 정치 제도권안으로 들어올 수 있을 지가 결정되기에 끝까지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당초 새정치계는 시장에 6명을 비롯해 도의원 6명, 시의원 6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새정치계의 완패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무공천 원칙을 내세웠던 새정치연합이 민주당과 통합하는 과정에 당초 (무공천)원칙을 뒤집는 등 사실상 새정치연합이 내세운 ‘새정치’라는 정체성을 잃기 시작하면서다. 이러다보니 수 십년간의 정치적 경험을 통해 다져온 민주계의 탄탄한 조직력을 새정치계가 쉽게 넘어설 수 없었다는 지역 정치권의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새정치계)후보들의 참신성과 정치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단단한 조직기반을 형성하고 있는 민주계를 뛰어넘기가 어려웠던 게 맞다”고 진단했다. 또 “‘새정치’에 대해 기대하던 유권자들도 오락가락한 경선 방식 등으로 인해 크게 실망하고, 이로 인해 새정치계 인사들이 부각되지 못한 것도 완패이유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후보들이 ‘새정치’가 아닌 ‘구태정치’로 회귀를 보여주고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인 것도 바로 이런 이유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각종 경선 등에 참여조차 못한 채 ‘컷 오프’된 일부 후보들이 체급을 낮추거나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고 있다. 현재 채용묵 법무사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만수 전 시의회 의장과 김중신 전 의원의 경우 무소속으로 각각 제3선거구와 제4선거구 도의원 출마를 결심했다. 또 도의원 도전에 나섰던 설경민 의원은 체급을 낮춰 나 선거구 예비후보자 출마 등록을 마친 상태다. 여기에 김종식<라 선거구>‧최동진<마 선거구> 의원 등 새정치계 인사들이 잇따라 무소속으로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도전할 예정이다. 새정치계 한 인사는 “이번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자 선정을 지켜보면서 결과적으로는 새정치계가 완패하고 민주계가 압승을 거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결과가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통합하기 전의 민주당 세력이 다시 중심세력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