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도지사가 30일 이임식을 갖고 40여년의 봉직생활을 마무리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이임식에서 “그동안 과분한 사랑을 보내준 도민들에게 감사인사를 통해 앞으로 전북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비록 현직에서 물러나지만, 앞으로 전라북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마지막 남은 모든 힘을 다해 도와 도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8년간의 도지사직을 마감하면서 가장 드리고 싶은 말은 전북발전은 먼 길로, 먼 길을 가려면 도와 시군이 함께 똘똘 뭉쳐서 현안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그동안 전북발전에 성과가 있었다면 그것은 오로지 도민들과 전북도 공무원들의 덕”이라며 “혹시라도 과오가 있었다면 그건 오로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의 몫”이라고 고마움을 대신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이임사를 통해 지난 8년 도정에서 잘했던 점보다는 부족한 점과 아쉬운 점으로 들며 ‘새만금 편지사건’과 ‘삼성과의 MOU체결’, ‘새만금 특별법 제정’ 등 3가지의 잊히지 않는 일을 소회로 밝혔다. 김 지사는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지 않아도 지역 발전이 척척되면 좋겠지만, 지역발전이 난관에 부딪히면 가만히 앉아있는 것보다 편지를 써서라도 뚫고 나가야 한다”면서 “그 때 그렇게 안했으면 지금의 새만금 신항만 건설은 결코 없었을 것”이라고 새만금편지의 배경과 진정성을 다시 한 번 털어놓았다. 또 김 지사는 “LH 유치 실패 후 삼성과의 MOU체결이 마치 ‘정치쇼’라고 비난을 받았지만, 사실은 당시 삼성이 먼저 새만금에 투자를 하겠다고 연락이 와 국무총리실과 연결을 해 주었다”며 “삼성과의 MOU채결에 대한 진실은 앞으로 6년 후에 판명이 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잊혀 지지 않는 마지막 장면으로 당시 정치상황으로 봐서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던 새만금특별법의 18일만의 국회통과를 꼽았다. 김 지사는 “이제 평범한 도민으로 돌아가지만, 저는 고향 전북을 떠나지 않고 이곳에 뼈를 묻을 것”이라며 “제 어머니와도 같은 전라북도의 발전을 위해 제 인생을 바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이임식을 갖기에 앞서 군경묘지를 참배한 뒤, 인계인수서에 서명했다. 한편 김 지사는 전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1974년 전북도 기획계장으로 시작으로 공직생활에 뛰어들었다. 이후 내무부 세제과장, 감사담당관, 남원시장, 도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민선 전주시장을 2차례 역임한 뒤 2006년부터 제32, 제33대 도지사를 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