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화제의 주인공인 조경수 의원(39․라선거구)을 다시 만난 건 약 두 달 만이다. 시의원 당선 교부증을 받던 현장에서 처음 본 뒤 이번에 얼굴을 다시 맞대게 된 것이다. 처음보다는 말수(?)가 많아진 느낌이다. 그 만큼 지역 현안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또 하고 싶은 말도 많다는 방증(傍證)이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늘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가볍고 다소 어색한 듯한 인사로 그와의 인터뷰는 시작됐다. 조 의원은 시의회 입성하면서 가장 느낀 점을 묻는 기자의 첫 질문에 상임위원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행정복지위원회 소속이다. “상임 위원회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집행부를 견제하는데 위원회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된 겁니다” “위원회가 제대로 역할만 할 수 있다면 시민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애정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조 의원은 평생교육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이 교육학석사 과정을 밟고 교직에서 근무한 경험이 이 같은 문제에 관심을 갖게 것으로 이해된다. “군산을 떠난 이유가 (교육)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죠. 인프라를 갖춰 교육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평생교육도 중요한 생각이 듭니다” “무조건 반대하는 것보다 객관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평생교육 역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 무엇인지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할 듯합니다” 따라서 평생교육과 관련한 시책을 낱낱이 살펴보고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 무엇인지를 꼼꼼하게 점검해보겠다는 것이 조 의원의 설명이다. 처음 만났을 때보다 조 의원은 성숙해져 있었다. 부끄럽고 수줍어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지역 현안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또 그 대안을 내놓으려는 사고(思考)의 성숙미가 돋보였다. 조 의원은 무소속이다. 정당의 지원 없이 홀로 판단하고, 행동해야하는 외로움과 고독함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장본인이기도하다. 그래서 그에게도 적 잖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조 의원은 이 질문에 시의회 스스로 결정해야 할 사안이 당리당략(黨利黨略)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경계했다. 의장 선거를 그 대표적인 예로 손꼽았다. “무소속이라는 이유로 제 생각과 판단이 힘을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주민이 뽑아준 심부름으로서 소신껏 행동할 생각입니다” 초선의원으로서 또 젊은 정치신인으로서 정치력이 다소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지역민들에게 진실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자치위원회나 통장협의회 등의 기구를 통해 주민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민원이라도 발생하면 전화로 그 진행과정을 일일이 설명해 진실한 마음을 전달하려고 노력중입니다” 한 사람을 감동시키면 그 주변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그의 확고한 철학이기도 하다. 인터뷰 막바지에 “어떤 시의원으로 남고 싶냐”고 물었다. 그는 “주민 곁에서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그런 의원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